지옥의 빵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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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명이 들어와서 하루만에 9명이 전부 도망감
2.100명이 들어가면 1명만 버텼으나 그 1명도 한달뒤 퇴사
3.해병대 출신이 이정도야 하며 들어왔다가 반나절만에 도망
4.아침7시부터 저녁8시까지 쉬지않고 일함. 쉬는 시간은 3시간에 5분 / 식사시간 20분
5.어떤글 보니 오후 3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8시에 퇴근
6.말로는 휴일있다고 적어놨지만 실제로는 주간근무 1주일후 바로 다음주부터 야근 그 틈을 휴일이라고 지칭 한마디로 휴일없음

대부분 글 보니 군제대하고 한참 체력절정일때 들어갔던 얘들이 대부분 GG치고 나오던데 웃겼던건 지식인의 어떤 중년의 글
[거기서 보름만 버틸수있다면 이 세상 어떤일이라도 할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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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간 공장중에서 유일하게 한달을 못채우고 나온 곳입니다. 샤니는 말이지요. 정말 좆같아요 기대값을 완전히 깨트려버리거든요. 빵공장이라고 갔다가, 하는 일이 배만드는 조선소보다 더 개같고 힘들다는 쇼크때문에 크리티컬을 입어버리죠.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라면 버틸 수 있습니다. 애초에 갈때 택배상하차만큼 힘들다는 각오만 하시면... 제가 20일 못되어 근무할때 어디 용역에서 데려온 젊은 얘들 전부 하루 못버티고 도망가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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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기술 배우는게 아니라 가면 밀가루 30킬로짜리 푸대 하루종일 나름 하루14시간이상+주야 교대로 쉬는 타임 10분도 없음.   유일한 휴식이 밥먹는 20분;;;;거기 비하면 쉬어가면서 하는 노가다 시멘트 나르기는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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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사람들 음주가무 안합니다. 티비도 안 봅니다. 이야기도 거의 안합니다.
자기가 정말 내성적이고, 기숙사 사람들에 이끌려서 맨날 술을 먹는게 싫어서 공장을 꺼리는 타입이라면
샤니 생산직은 정말 좋습니다.

왜냐구요?
일이 진짜로 힘들어서, 정신줄을 놔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람이길 포기했죠.
기숙사에서 술먹고 이런거 할 시간 없습니다. 바로 자야합니다.

공장 사람들은 흔히들, 자기가 하는일이 힘들다고 투정과 어리광을 부립니다.
그래서 힘들다고 외롭다고 서글프다고.. 일마치고 나서 기숙사 쳐들어가면 소주 한사발 들이키면서 신세한탄을 하죠.
그런데 '정말로' 힘들고 개같으면 그짓도 못하는겁니다. 일종의 개허세죠.
진짜로 힘들고 고단하면 그렇게 술마실 기력도 없습니다. 생각도 안 듭니다.

샤니가 그래요.
제가 20일 일했는데, 기숙사 내에서 술마시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구요. 티비도 잘 안보죠.
그냥 14시간 일하고 나면 미칠듯이 힘들고 경황이 없어서 바로 뻗어버리는 곳이라구요.
꼴에 보면 조또 힘들지도 않고 널널한 노가다쟁이나 공돌이색히들이 술을 처마시면서 술빨로 일한다고 지껄이죠.
샤니를 보면 절대 그런말 못하죠.

그리고 원양어선 탔다가 진짜 미칠것 같아서 도중에 위약금 내고 하차한적도 있었는데..
원양어선 타면, 뭐 술먹지않으면 맨정신으로 일못한다 이런말이 있는데 정작 그사람들 술 줘도 안마십니다.
당신들, 전쟁터에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시급한 상황에 술먹을 정황이 있겠어요?
진짜로 쓰레기에 개막장의 끝은 술도 안 마십니다. 술은 최소한 인간일 때 마시는 겁니다.
이미 인간을 포기했기 때문에 술생각은 절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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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난이도로는 배타는것 > 택배상하차 > 샤니죠. 그런데 배타는건 돈 진짜 많이 줍니다. 쓰레기막장놈에게 과분할 정도로 주죠. 목숨값이지만. 택배는 지조때로 하고싶을때 하고, 하기싫으면 쉬면 그만이죠. 일당도 그날 바로 지급. 나왔다가 돈떨어지면 다시 기어들어가고.. 샤니는 그런거 없습니다. 주7일입니다. 그리고 14시간근무입니다. 기본 12시간에 잔업 (안하면 개욕먹고 따 당합니다.) 2시간 의무적으로 해줘야합니다. 여자는 쉽고 편안한 밀가루반죽과 제빵포장라인을 맡고, 남자는 용광로에서 단1분의 휴식도 주어지지않는 환경에서 석탄 캐나르고 밀가루 계속 떡칠하고 반죽하죠. 담배도 못핍니다. 화장실도 못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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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도 많이 써야하고, 쉴 시간도 없는데다가 협동작업입니다. 지혼자 실수하면 다른 동기들도 일이 흐트러지는 곳이기에 정신을 항상 바빡 차리고 긴장해야만 합니다. 체계가 갖춰져있고 계속 반복하는건데요. 실수하면 밀가루 반죽 개똥되고, 제품 물량이 막히거나 늦어지기때문에 다른 동기들로부터 엄청난 욕과 잔소리를 듣게 됩니다. 마음도, 몸도 둘 다 편하지가 않지요. 그래도 좋은 점은 여유가 없고 너무 빡빡해서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는 적습니다. 애초에 영혼을 빼버린듯한 좀비들만 일할 수 있는 곳이라서... 사람간의 갈등은 적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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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임들이 텃세부리는것도 없고, 기숙사에서 성격차이로 싸울 일도 없고 (애초에 대화도 적습니다. 술도 안마시고 무조건 잠만 자야하는 곳이라서..)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는곳이 샤니죠. 인간의 존엄성, 취향, 가치관이 상실된 곳이거든요. 그냥 일하고 씻고 밥먹고 잠자고... 이게 끝. 그리고 원체 들어갔다가 나오는사람이 90%이상이라서 어차피 들어와도 말한마디 안건넵니다. 저놈 하루하다가 나가겠지 .. 이런 생각이 일하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지배적이라서요. 진짜 대화도 없고.. 참 유니크한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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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를 배정받았죠. 첫날 그 개가튼 지옥의 일을 경험하고 기숙사에 가니까
어떤 X쉰같은 아저씨 룸메이트가 있었습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사실, 졸라 웃긴게 샤니제과에서 예전에 포켓몬스터 빵을 파신거 기억하세요?
기숙사가니까 기숙사 방의 하얀벽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포켓몬스터 스티커가 쫘아아악 도배되있었죠.
어이가 없었죠. 아니 어떤 미친 개초딩이 이딴 짓을 했지?
내가 신기해하니까 그 아저씨 룸메이트가 "내가 붙힌거야. 내가"
엥? "형님, 나이도 있으신데 포켓몬 스티커나 붙히면서 이게 뭐하는겁니까?"

그러자 그 아저씨 룸메이트가
" 야이 XX놈아. 여기는 지옥이라, 사람이 맨정신으로 못있어. 포켓몬 스티커나 모으는게 유일하게 허락된 자유다."

응? "그게 무슨 말이신지...?"

" 야이 XX놈아 여기오면 통제된 기숙사에 16시간의 고된 근무. 사람이 미쳐버린다고 티비도 없잖아 이XX놈아 ,. 니라면 여기서 멀하겠어? 포켓몬 스티커나 수집하면서 모아야지. 다른 방도 똑같아. 그래도 내가 여기 용역으로 와서 1년넘어서 정직 채용되고 나서 이 취미 가진거다. 포켓몬 빵이 공짜로 지급되거든, 너는 초짜니까 니돈주고 사서 모아야할거다"

그래서 내가 씨부렸지.
"저는 별로 포켓몬 스티커에 취미도 없고 빵을 내 돈주고 사먹을 일 없을겁니다."

그러자 그 아저씨가
"너는 지금 여기서 유일하게 허락된 취미생활을 스스로 포기한거다. 넌 오래 못버티겠네 꼬라지 보니까. "

그 아저씨 말대로 저는 오래 못버티고 그 조X튼 공장을 뛰쳐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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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반죽 20kg들고 다녀봤어 9시간 동안?
쉬는시간이 30초같은 느낌 느껴봤어?
월급이 200넘는데 200만원 보다 100만원 받고
살고싶다라는 생각 해봤어?
이거 말고 뭐든지 잘할수 있다는생각 군대 때 말고 해본적있어?
ㅋㅋㅋ 이런것들이 성남 샤니에서 일한 사람들의 특징 ㅋㅋㅋ
저 성남 사는데요 ㅋ 샤니 유명해요 ㅋ 뭔지 모르고 갔던 사람들
진짜 다후회해요 ㅋㅋㅋ 성남에서도 자녀가 샤니간다면 말리시죠 부모님들이
남에 자식 샤니 가서 일한다면 어쩌다가 거길갔데... 이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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