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대생 살인사건 피의자 29세 男 얼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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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필리핀 여대생이 납치 한 달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 여대생 사건은 지난달 3일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서 한국인 여대생 이모(23)씨가 택시를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괴한에게 납치됐고, 이 납치범들은 그날 저녁 이씨와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다.

신고를 받고 필리핀 경찰과 우리 정부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한 달이 넘는 수사 끝에 지난 8일 납치범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인 여대생은 이미 사망한 뒤 였다.

경찰은 납치범들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이씨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점으로 미뤄 납치 직후 일당 사이에 내분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이씨가 피살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검거된 납치 피의자 조셉 봉가나이(29)는 "피해자가 젊고 예쁘게 생겨 돈이 많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납치 이유를 밝혀 충격을 줬다.

납치범은 모두 9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요구한 건 석방 대가로 500만 페소(한화 약 1억 1000만원)이었다. 지난 6일에도 한국인 교포사업가가 필리핀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을 당해 숨지는 일이 있었고 올 들어서만 벌써 네번째 발생한 사고다. 그럼에도 필리핀 현지 언론에는 전혀 보도가 되지 않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