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에볼라 행사 관련 긴급 교무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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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질병 '에볼라' 공포가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당장 내일부터 아프리카 학생 30여 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여는 덕성여대가 3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덕성여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고 행사와 관련된 각종 논의에 들어간다.

덕성여대가 오는 4~15일 교내 캠퍼스와 롯데호텔에서 여는 '2014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에는 32개국 대학생 500여 명 중 아프리카 학생 27명이 포함됐다.

당초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에볼라 발병국인 나이지리아 대학생 3명은 한국에 입국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덕성여대가 휴일에 보직교수 등을 소집해 긴급 교무위원회까지 열지만 행사 취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덕성여대와 UN Women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국제적 행사인 만큼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UN Women 홈페이지( http://www.unwp.org/)에는 이번 행사가 덕성여대에서 열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덕성여대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포털사이트에 '정부가 나서 행사를 취소해 달라'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행사가 전격 취소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실제로 자신을 덕성여대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학교가 단독으로 주최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과 여성가족부가 함께하는 대회라 쉽게 취소하지 못하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다음 '아고라'에는 1만 명이 넘는 누리꾼이 행사 취소와 에볼라 감염국 출신 참가자 입국 반대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