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장, "비하 그림 보고 화가 나 총기 난사"
지난 21일 동부전선 22사단 GOP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병장의 진술이 드러났다.
27일 군 측에 따르면 이날 변호인 입회하에 병실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임 병장은 "초소에 나를 놀리고 비하하는 내용의 글과 그림이 있는 것을 보고 격분해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병장은 평소 부대원들이 자신을 '해골', '말라깽이', '할배', 등으로 불렀고 두개 초소 벽면에 마른 몸에 탈모가 있는 자신을 상징하는 비하 그림이 여러장 그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임 병장은 부대에 그려진 그림이 자신을 빗대어 그린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임 병장은 선·후임병과 더불어 부대 간부까지 자신을 무시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이유 없이 추가 근무를 시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 병장은 "간부들이 뒤통수를 때리거나 조그만 돌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4주 동안 하루 16시간씩 근무를 서기도 했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 당국은 임병장의 진술에 따라 초소에 그려진 임 병장 그림에 대해 곧바로 현장 보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