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가 먹고 싶어서 만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만두는 만들기 아주 만만하다고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이죠
생각은 그렇게 많이 했습니다만 만두 만드는 것에 대해 아는게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뭐 해봐야죠
우선 만두소를 만들기 위해 냉장고를 열었는데
돼지고기도 두부도 없었습니다.
아 이래서 어머니가 오늘 장보러가야겠다 하셨구나...
있는걸 다 꺼내보니
당면 부추 계란 먹다남은 파프리카 그리고 김치가 나왔습니다.
이러면 얼추 소를 만들 재료는 준비된거 같네요
편의점 만두도 당면에 부추 조금 버섯이 전부니까요 ㅎ
파프리카를 잘게 썰고
부추도 썰어주고
김치도 썰어준다음
만두피를 만들 준비를 합니다.
밀가루 두 컵에
물을 넣고 섞는다 느하하핳하
근데 반죽이 심상치 않습니다.
계속 치대도 끈적거리기만 할 뿐 상상하던 밀가루반죽의 모양이 안나와요
손에 엄청 달라붙고...
너무 당황한 나머지 손바닥에 반죽그릇을 붙인 채로 당면을 삶기로 했습니다.
끓는 물에 6분이라는 군요
밀가루는 아직도 끈적일뿐 말랑거리지 않습니다 ㄷㄷ
그래서 온도를 좀 낮춰주면 달라질까 싶어서 냉장고에 넣기로 합니다.
숟가락으로 떠서 비닐봉지에
으아아아
만두피는 잊어버리고 일단 소 부터 만듭시다
당면을 썰어넣었습니다.
계란을 하나 까 넣고
섞었는데 너무 물이 많은듯...
그렇습니다 파프리카 같이 물 많은 채소와 김치와 부추까지 넣었으니 물이 안생길리가 없죠
ㄷㄷ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소도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만두피를 사야할거 같아서 온몸에 밀가루를 덕지덕지 붙인 후줄근한 모습으로 동네를 해매는데
동네에 있는 슈퍼 4군데를 전부 가봤지만 어디에도 만두피를 팔지 않았습니다.
명절에나 들여온다네요;;
그래도 밀가루 반죽을 해놨으니까 손에 밀가루를 잔뜩 바르고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냉장고에서 반죽을 꺼내서 만두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
만두 실패했습니다.
어쨌든 재료 벌려놓은걸 처리해야 등짝 맞는걸 피합니다.
소는 어자피 생겨먹은게 부침개 반죽같으니 밀가루랑 물을 더 넣고 부침개를 해먹기로 합니다.
그럴듯 하군요
지글지글 부치고 있습니다.
만두소가 부침개가 되는 순간입니다.
반죽은 그냥 수제비가 되었습니다.
서투른 뒤집기의 결과
수제비는 익을 생각을 안합니다.
그렇게 수제비 라면과 당면파프리카부추전이 완성되었습니다!
부침개는 생각보다 맛있었는데
이놈의 밀가루 덩어리는 익지를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