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지난 6월 AKB48은 제2회 총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1회 총선거에서는 마에다 유코가 1위를 차지했고, 제2회 총선거 역시 중간 발표 때 까지만 하더라도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총 결과 발표에선 2위를 차지해 1위의 자리를 오오시마 유코에게 내줬습니다. 같은 소속사 출신이라 경쟁도 심했지만 역시나 개인적인 활동이 많은 맴버가 높은 순위에 올라가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이돌의 천국인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왼쪽부터 제2회 총선거 1위 '오시마 유코', 2위 '마에다 아츠코', 3위 '시노다 마리코'.
중간 선거까지 1위를 차지했던 마에다 아츠코(제1회 총선거 1위) 였지만 TV버라이어티에서 오시마 유코(제1회 총선거 2위)의 활약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2위로 밀려난 것이라고 하는데 ... 어떤 의미로는 특정 팬들의 노력일지도 모르죠. 음반을 수백장씩 사주는 삼촌팬들이 많은 AKB48이니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겁니다. 예전에 일본 버라이어티 방송(상대편이 싫어하는 음식 맞추기)을 봤는데 그때 나왔던 AKB48 맴버 3명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마에다 아츠코' 가 나오더군요. 가수나 모델로서는 왜 인기인지 몰랐는데 버라어이티에서의 캐릭터는 나름 남성팬, 삼촌팬 등을 혹할 뭔가가 있긴 하더군요.



왼쪽부터 제2회 총선거 4위 '이타노 토모미', 5위 '와타나베 마유', 6위 '타카하시 미나미'.



왼쪽부터 제2회 총선거 7위 '코지마 하루나', 8위 '카시와기 유키', 9위 '미야자와 사에'.
여기서 총선거를 언급하는 이유는 바로 새로운 앨범을 부르고, 춤추고, 활동을 하는 것을 맴버 모두(AKB48, SKB48, 기타 등등)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 총선거를 통해 상위권에 뽑힌 맴버들 만으로도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인기가 없는 맴버들의 경우 해당 앨범으로는 자신의 모습, 노래, 춤 모두 보여줄 기회를 박탈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 어차피 팬들이 투표한 결과이니 승복하고 받아들이는게 당연한지라 ... 잔인하다면 잔인한 것이겠지만 그만큼 소속사의 요구에 절대 순응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경쟁 맴버는 잘 따라가는데 자신만 삐딱선을 탈 순 없기 때문이겠죠.


AKB48팬이라면 당연히 한정판, 통상판 모두 2가지 버전으로 질러야겠죠.
여하튼 오는 8월 8일인가 새롭게 발표하는 앨범인 '헤비 로테이션/ヘビーローテーション' 는 여성 속옷. 즉 란제리를 소녀들이 입고 파티를 즐긴다는 컨셉. 이미 란제리 화보나 TVCM을 찍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가능은 한 것이겠지만 란제리 광고에 나오는 것만으로 화제가 된 '사사키 노조미' 의 TVCM과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일본에서 아이돌이란 것은 절대 영역과도 같기 때문에 제 아무리 감독이 베드신, 노출 등이 필요한 장면이라고 하더라도 말도 안되는 상황 설정으로 넘기기 때문에 기존의 일본 걸그룹 아이돌들에게 속옷을 입히는 컨셉은 상당히 힘들었다고 합니다. 요즘 그걸 꺠고 있는 것이 바로 AKB48의 상위 랭커들인 듯.



오랜 기간 활동한 그라비아 이이돌이 졸업 작품에서나 보여줄법한 컨셉을 시도해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현재 유투브에선 전부 짤려버린 '헤비 로테이션/ヘビーローテーション' PV만 보더라도 ... 일본내 AKB48 과 경쟁하는 걸그룹들의 뮤직비디오, 앨범 컨셉 등에서 보기 힘든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남성팬이 압도적으로 많은 AKB48인지라 그들의 혼을 빼앗고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선 이제는 비키니의 그라비아 사진집, DVD 이상의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긴 한 듯 합니다. 현재 '러브플러스' 도를 넘는 설정으로 상술이 극에 달한다고 말은 하지만 확실히 되는 사업이 그 사업의 영역이 과거 '도키메키 메모리얼',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그 이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미소녀 모에' 는 게임 산업에 있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도 무방할 정도의 포스를 내뿜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은 AKB48 의 미디어믹스가 게임 시장까지 건들고 있지 않지만 AKB48 전용 드라마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니 조만간 게임, 애니메이션, 코믹 시장까지 넗히지 않을까 싶고, 그걸 메이커 뿐만 아니라 팬이 도전할지도 모릅니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걸그룹 아이돌들은 이런 컨셉도 소화할 수 있을까?
그런 정도의 마력이 있는 것이 바로 '미소녀 모에' 죠. 가장 성공한 사례라고 말하는 '하츠네 미쿠' 만 보더라도 퀄리티와 아이디어만 잘 반죽해 뽑아내면 그 어떤 것(2차원, 3차원)보다 파괴력 높은 판매량과 인기를 끌어 모을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그만큼 일본에는 크리에이터가 많고, 그런 크리에이터들이 미디어믹스가 당연한 것 마냥 오픈 마인드이니 무엇 하나 빵~하고 터지면 그걸 가지고 어떻게 이런 저런 콘텐츠에 접목시킬까? 하는 고심을 프로젝트화 시켜 완성은 물론 성공까지 이르게 하죠. 그정도의 시장을 항상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바로 크리에이터들이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 AKB48의 제3회 총선거에서 누가 1위로 뽑힐지 보다 그들을 데리고 무엇에 도전할지가 더 기대됩니다.
PV가 이정도인데, 뮤직 비디오는 과연 어떨런지 ... 8월 8일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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