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이슬 "양상국과 공개 연애, 후회는 없다"
[TV리포트=김보라 기자] ‘천이슬 화보’·‘천이슬 부산’·'천이슬 졸업앨범’·‘천이슬 고등학교’ 등 탤런트 천이슬을 검색창에 치면 따라오는 연관 검색어가 꽤나 많다. 특히 ‘양상국 천이슬’이라는 단어는 그의 이름 세 글자보다 크게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이 양상국 하면 천이슬을 떠올린다. 인지도 면에서 여타 신인 배우보다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중에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지만 여자 연예인으로서 공개 연애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천이슬은 “부담감도 있었지만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며 부끄러워 했다.
천이슬은 지난해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시스터보이 편’에서 누나에 대한 의존이 심한 남편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어린 아내로 출연했고, 이어 ‘드라마스페셜-동화처럼’에서는 순수하지만 질투와 욕심이 많은 20대 소녀를 연기했다. 오는 6월 방송을 앞둔 tvN 새 드라마 ‘고교 처세왕’에 캐스팅되며 연기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아직까지 촬영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연기할 생각에 설렌다며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냈다. 이번 드라마의 캐릭터는 천이슬과 닮았다.
“사실 맹하고 푼수기가 있는데 악의 없이 말하는 순수한 아이예요.(웃음) 어떻게 보면 해맑은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앞뒤 계산 없이 말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천이슬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연기력을 키우기 위해 일주일에 3번, 하루에 3시간씩을 투자하며 연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랜 꿈 연예인…겁 없이 상경하다
‘양상국의 여자친구’로 하루 아침에 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천이슬은 자신의 꿈을 위해 오랜 시간 달려왔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활달한 아이였으나 중학생이 되자 배우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기기 시작했다. 예고에 진학하려던 그는 부모님의 반대로 일반 고등학교에 다녔다. 그럴수록 꿈에 대한 갈망은 단단해졌다. 결국 연극영화과에 합격했고, 대학 입학 이후 이곳 저곳 서류를 내며 잡지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대학을 다녔고 서울로 오가며 모델 활동을 했어요. 그런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한 번 가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했죠. 힘도 들었고요. 그래서 3학년 때 휴학을 하면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부모님이 떨어져 사는 것에 걱정을 많이 하셔서 ‘괜찮다’고 안심시켰기 때문에 모든 걸 제 힘으로 하고 싶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연기 학원에 등록했어요.”
표정, 포즈 등 배우로서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화보 촬영을 했지만 모델로 활동영역이 국한될 것 같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고. 그가 과거에 촬영했던 화보는 뒤늦게 온라인에 공개되며 화제가 됐다. “섹시한 이미지가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만나면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섹시한 이미지가 있다면 배우로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양상국과 공개 연애, 후회하지 않아요”
천이슬은 지난해 11월 1일 개그맨 양상국과 열애를 인정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연인으로 발전, 현재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당시 열애 기사가 뜨고 나서 전화를 받았을 때 바로 인정했어요. 제가 뒷일을 미리 걱정하는 편이 아니어서 양상국 씨와 만나는 게 맞으니까 맞다고 한 거예요. 이후 악플에 시달렸고, 욕도 많이 먹어서 상처를 많이 입었지만, 지금 와서 열애를 인정한 것에 후회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서로를 응원하고 믿으면서 사이가 좋아졌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천이슬은 공개 연애를 선언한 만큼 데이트를 하는 데 남들의 시선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저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빠는 저보다 얼굴이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사람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가지는 못해요.”
앞서 양상국은 ‘삼촌(村)로망스’의 기자간담회에서 결혼을 하게 되면 귀촌을 시작할 것 같다고 말해 천이슬과 결혼을 하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았다. 이에 천이슬은 “결혼이요? 어릴 때는 늦게 하고 싶었는데 요즘에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아직까지 몇 살에 해야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제가 기분파여서 어느 날 갑자기 할 수도 있어요.(웃음)”
◇”조승우 선배와 멜로 연기 하고 싶어요”
드라마 보기가 취미인 천이슬은 휴일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TV를 볼 만큼 드라라 열혈 광팬이다. 최근에는 '신의 선물-14일'에 빠져있다. “첫 회부터 다시보기로 보고 있어요. 모든 방송사의 드라마는 거의 챙겨보는 편이어서 쉬는 날에는 눈을 뜨자마자 하루 종일 봐요. 선배들의 연기도 주의 깊게 보고 있어요. 제 연기와의 비교하면서 배울 점을 찾아요.”
상대 역할로 만나고 싶은 남자 배우는 누구냐는 질문에 고민 없이 조승우를 꼽았다. “'신의 선물'을 보면서 조승우 선배님이 정말 멋있더라고요. 나중에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어요.” 이외에도 조진웅, 손예진의 연기력을 닮고 싶다고 했다.
“’고교처세왕’에서 주인공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요. 지금은 예능이든 드라마든 주어진 대로 경험을 쌓고 나중에는 연기 잘하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어요. 반짝 스타를 넘어서 이 길을 꾸준히 걷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