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오늘 극장에서 영화 '마더' 를 보기 전 앞으로 개봉할 영화들의 예고편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관심이 가는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괴수 어드벤쳐물이라고 하는 한국영화 '차우' 였습니다. 이미 뉴스 등을 통해 접한 적이 있어서 대강의 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극장에서 공개되는 예고편에서는 어떤 장면이 나올까? 내가 기대하고 있는 것들이 나올까? 상당히 기대하면서 봤습니다. 기대했던 식인 멧돼지 '차우' 의 모습은 거대하다! 라는 것 정도를 제외하곤 그다지 보여준 것은 없습니다. 단지 찰나이긴 하지만 예고편 막판에 어느정돈 차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설레발도 정도껏 주지 않으면 뒷탈이 엄청납니다.

 

 

먼저 차우가 처음으로 등장한 씬인 갱도를 지나가는 장면에서, 화면 그자체는 左 또는 右 로 스크롤 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CG로 표현된 차우가 꽤나 흔들려 보이더군요. 아직도 개선하고 있다고 말을 듣긴 했지만 지금의 수준에서 어느정도를 더 손을 보면 과연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멧돼지의 달리는 모습이나 카메라에 다가오는 돌격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

그렇지 않아도 차우가 두번쨰로 등장하는 씬이 바로 거대한 몸집을 좌우로 흔들며 주인공 일행에게 돌진하는 장면으로, 이 부분에서 차우가 꽤나 클로즈업 됐습니다. 덕분에 순간이었지만 차우의 CG 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알겠더군요. 이미 눈이 높아진 상태였고, 축생에 대한 CG 표현은 이미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충분히 봐왔고, 멧돼지라는 축생을 실사에 가깝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기 때문에 꽤나 압박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작 배우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차우를 상대로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CG팀에서 차우의 모습이나 액션을 실제에 (관객이 생각하고 있는 멧돼지에) 가깝게 표현하지 못한다면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릴겁니다. CG에 의존하지 않는 작품이라면 배우나 감독 등에 눈길을 돌리지만 CG에 의존해야할 작품이라면 이쪽에 더 많은 평가가 가해지기 마련이니 꼭 열심히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영화 찍으면서 누구보다 고생했을 것 같은 두 배우.

 

 

또 하나의 우려는 바로 CG 작업에 극을 달했다고 하는 헐리우드 SF영화인 '트랜스포머' 가 먼저 개봉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트랜스포머' 가 먼저 개봉한다고 해도 7월 말일까지도 상영관을 많이 차지할 것 같기 때문에 영화 '차우' 가 개봉할때쯤은 이미 관객들의 CG를 바라보는 눈은 꽤나 레벨이 올라간 상태가 된다는 것. 우리나라 영화에서 CG 작업이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등골을 빼먹는 작업이라고 할 정도로 열악하고 긍지만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그들이 과연 '차우' 의 CG 를 '트랜스포머' 로 높아진 관객의 눈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솔직히 걱정되내요. 이점은 '차우' 뿐만 아니라 '해운대' 도 마찬가지죠. ㅠㅠ

 

 

영화 정보에서 차우의 CG 는 보여주지 않고 이렇게 배우들만 보여주는 것을 보면 역시나 비장의 무기인 듯 합니다.

 

 

엔딩 라스트씬은 역시나 동네 잔치일까요?

멧돼지 고기가 맛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한국인에게 있어서 돼지고기는 확실히 친숙하고,

고된 일을 하고 난 후의 에너지 보충으로서 그 어떤 축생의 고기보다 잘 어울리는게 바로 돼지죠.

그럼 그동안 마을 사람들을 습격해 잡아 먹어온 이 식인 멧돼지를 잡아 먹을진 솔직히 의문입니다.

승리에 대한 자축으론 가장 좋을 듯 하긴 한데 ... 왠지 인간을 먹고 자란 축생을 인간이 먹는다는 것은 역겨울 수도 있죠.

후속편을 혹시나 노린다면 ...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잡설이 길었네요.

차우 CG 야 어떻든간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기대되기 떄문에 보러갈 생각이니,

여하튼 잘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제 블로그의 RSS 등록을 원하시면

위의 배너를 클릭만 하시면 됩니다.

 

원본 페이지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