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줄 몰라야 여자가 날 좋아한다.



좋아하는 줄 몰라야 여자가 날 좋아한다


아직도 발렌타인데이를 함께 보낼 사람을 찾고 있다면 상대에게 속마음을 들키지 말 일이다.

여자는 자기를 얼마나 좋게 보는지 알 수 없는 남자에게 끌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의 많은 심리학 연구는 A라는 사람이 B를 좋아하는 것은 B가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달려있다는 가설을 믿어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에린 위트처치 박사와 티모시 윌슨 박사는 "기존 심리학 가설에 따라 A가 B룰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B가 A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따라 예측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B가 A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면 A는 B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되고 B가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 하다가 그에게서 매력을 느끼고 빠져 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버지니아 대학 여자 대학생 47명에게 ‘페이스북이 온라인 데이트사이트 역할을 할 수 있는가’란 주제의 연구라고 거짓말을 했다.

연구진은 각 여학생에게 2개의 다른 대학 남학생들이 자기 외에도 15~20명의 프로필을 봤다고 속인 뒤 각 여학생에게 4명의 남학생에 대한 프로필을 보여줬다.

여학생들은 이 프로필이 사실이라고 믿었으나 가상으로 꾸며진 프로필이었다.

연구진은 여학생들을 3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 여학생들에게는 이들 4명의 남자가 해당 여학생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고 얘기했다.

두 번째 그룹에게는 이 남자들이 해당 여학생을 보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그룹의 여학생에게는 4명의 남자들이 그 여학생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평균으로 생각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3번째 그룹 여학생들은 남자들이 자기에게 실제로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연구결과 남자들이 자기를 아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는 다른 연구결과처럼 남자에게 좋은 감정을 보였다.

이들은 남자들이 자기를 보통 정도로 여긴다고 알고 있는 여자들보다는 4명의 남자에게 더 큰 호감을 보였다.

그러나 4명의 남자에게 가장 큰 매력을 느낀 여자는 남자들이 자기를 어떻게 여기는지 알 수 없는 제3그룹 여학생들이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여자는 남자에 대한 정보가 아주 적을 때 호감이 가장 높았지만 상황은 요즘 많이 하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위트처치 박사는 "애인이 될 사람을 찾고 선택받기 위해서는 자기 감정을 될수록 드러내지 말고 숨기라”면서 “상대방이 나의 감정을 모르면 상대는 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흥미를 갖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와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