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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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상훈
출연
김하늘, 유승호
개봉
2011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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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상과 달리 본 작품은 후천적 시각 장애인 '수아(김하늘)' 의 장애 극복기에 가까운 전개였습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건방지단 이유로 피자 배달 알바생 '기섭(유승호)' 의 목격 증언보다는 청각, 촉각, 후각 능력에 출중함과 뒤이어 알려진 사실이지만 사고 전 경찰 대학생이었던 수아의 감각을 신뢰해 피해자는 물론 목격자로서 담당 형사인 조형사와 함께 가해자 수색에 나서고 이후 고정관념에 휩싸인 덕분에 잘못된 목격정보를 제공한 죄책감에 장애자로서 현실 도피를 행하고 이후 자신의 실수로 잃은 동생을 대신해 기섭의 목숨을 범인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그토록 사용하기 싫어했던 기기를 이용해 범인 제압에 성공해 해결사로서의 모습도 보입니다. 


물론 현실의 벽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시각 장애인의 현실 도피는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공권력을 우습게 아는 범인이 16세 소년과 시각 장애인 여성에게 제압당한다는 점은 솔직히 보는 이로 하여금 납득할 수 없는 전개이고 설정이기 때문에 이것을 허락하고 촬영한 감독의 역량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범죄 스릴러, 서스펜스 물에서 공권력을 우습게 만드는 감독들이 많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권력이 피해자를 우습게 알거나 무시할 때나 해당되는 것이지 세상에 편견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장애인의 사회 도전기를 응원하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준 조형사의 모습을 봐서라도 조금은 배려해야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김하늘은 본 작품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영화는 TV드라마에 비해서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써야합니다. 수신료를 지불하는 TV와 달리 영화는 영화 티켓을 구입해서 보는 것이기도 하고, 장르물이기 때문에 관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본 작품에서 디테일을 신경써야 할 부분은 바로 시각 장애인 '수아' 가 집안에서는 물론 집밖에 세계에서 겪게 될 벽들을 현실성 있게 표현했나 여부인데 집안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기들은 점자 표시와 음성 가이드로 어느정도 해결했지만 지상의 인도나 지하의 인도에서 발바닥이 느끼는 촉각과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와 부딧히면서 나는 청각으로 방향 정보를 얻는 것처럼 집안에 까는 마루나 장판에 돌출 효과를 주는데 그런 부분이 전무한 점, 집밖 만큼이나 집안에서 문턱이 많다는 점, 경제적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젝션이 아닌 가스렌지를 사용하는 점, 일반인에게는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이 직관적일 수 있지만 시각 장애인은 촉각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기 때문에 촉각으로 버튼을 찾을 수 있는 피처폰이 더 사용하기 편하고, 음성 가이드는 물론 전면 후면 카메라 기능도 있는데 무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한 점은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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