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한 게임개발자의 죽음, 논란은 어디까지?
한 게임 게발자의 죽음이 업계 전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모 중소 게임개발사에서 기획자로 근무하던 여성 개발자가 끝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8월 1일(금), 자신을 고인의 형부라고 밝힌 이모 씨는 페이스북에 그동안의 사연이 담긴 글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이 비극적 죽음에 고인이 근무했던 회사와 직장 동료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씨가 남긴 글에는 고인이 처했던 하루 평균 12시간에 육박했던 업무시간과 회사 선임자들의 책임 및 업무 떠넘기기가 언급됐다.
특히, 회사 선임자로부터 공개적인 자리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현업 개발자들은 고인의 명복을 빔과 동시에, 강한 분노를 표하며 여러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 씨의 페이스북 글을 옮기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차치하고서라도 현재 다수의 게임개발자가 처한 열악한 근무 환경과 고인의 죽음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고인이 근무했던 회사 측에서는 아직 어떤 입장 발표도 없으나, 해당 게임어플 평점란까지 게이머, 개발자들의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