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2일
서울 남대문 경찰서 태평로 파출소로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아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

현장에 나가 아이를 파출소로 데리고 온 송태화 경위와 박정식 경사.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이는 차분히 있질 못함.
(나중에 지적장애 3급을 가진 11살 꼬마임을 알게 됨)

두 경찰관이 부모님 연락처와 사는 곳을 물어봄.
아이는 자신의 이름만 말할 뿐 아무것도 모름.

계속해서 아이에게 질문을 하던 중,
아이가 뱉은 한 마디.

"짜장면 먹고 싶어요"

그때 번뜩 두 경찰관은 재치 있는 질문을 함.

"혹시 자장면 배달해주는 중국집 전화번호 알고 있니?"

그러자 아이가 여러 개의 전화번호를 말하기 시작함.

아이가 말한 전화번호를 빠짐없이 적어 일일이 전화함.
그중 한 군데가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중국집으로 확인됨.

아이의 이름과 인상착의 설명을 듣고 한참 생각하시던 중국집 사장님은
그 아이가 종종 자장면을 주문하던손님의 아이 같다고 하심.
경찰은 중국집 사장님에게 아이 부모님 연락처를 파악해 달라고 부탁을 함.

마침내 아이 엄마와 연락이 닿음.

아니나 다를까 없어진 아이 때문에 걱정이시던 어머니는 울먹이시며 고맙다 말씀하심.
하지만 어머니는 몸이 아프셔서 아이를 데리러 올 수 없음.
경찰은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직접 아이를 집에 무사히 데려다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