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투 아이즈 (Two Eyes Staring)

감독 엘버트 반 스트리엔
출연 이자벨 스토켈, 샬롯 아놀디, 헤드윅 미니스, 바리 아츠마
제작 2010 네덜란드, 112분
평점

본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몇가지는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 있더군요.

  1. 익숙하지 않은 네덜란드어로의 연기.
  2. 색다른 카메라 뷰 및 워킹.
  3. 한미일의 공포영화에선 볼 수 없는 여배우 캐스팅
  4. 공포라는 개념의 차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러갈 때, 특히 시사회에 초대 받을 경우 해당 작품에 대한 사전 정보를 단 한개도 얻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편견이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원작이 있는 작품을 제외하곤 시사회를 갈 때에는 검색조차 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 받는 이메일을 보낸 담당자가 소개하는 간략한 영화 정보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정보를 얻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특히 유럽, 제3국가에서 제작된 작품이라면 이미 해당 국가나 대륙에서 개봉하고, DVD와 같은 부가판권 상품이 발매된 상태가 높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와 같이 시사회에 참석한 영화광이신 어머니와 함께 극장 좌석에 앉을 때만 하더라도 본 작품이 네덜란드 작품이고, 캐스팅이나 배우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정확히 어느 나라의 것을 사용하는지도 모르고 봤습니다. 조금은 어색했지만 카메라의 뷰가 기존의 헐리우드나 국내 영화와 달리 뭔가 새로운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 아니 어찌보면 해당 국가의 영화들은 이런 카메라 뷰나 워킹을 매뉴얼 마냥 따라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 부분을 매력 포인트로 잡고 감상에 들어갔습니다.

 

스탭롤이 올라가고 관객들이 하나 둘 씩 극장 문을 나가면서 마지막 반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서 말해버리면 누설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언급은 할 수 없습니다만 확실히 본 작품은 감독이 보여주는 것, 들려주는 것만을 덥석 받아먹어선 제대로 된 감상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부분의 관객들이 감독이 던진 떡밥에 물고 대롱~ 대롱~ 매달려 의리없는 뒷담화로 대화의 꽃을 피우더군요. 해당 작품이 잘못된 것은 아니겠죠. 단지 여름에 개봉하는 작품이고, 네이버 영화 장르에 '공포' 란에만 있으며, '고사2' 라는 전형적으로 재미없고 유치한 한국형 학원 공포물이 준비중이라 더더욱 '투 아이즈' 란 조금은 색다른, 유럽식 공포물을 기대했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국내 홍보사 역시 관객들을 낚기 위해서 기도 안 찰 떡밥을 달아놓긴 했지만 그나마 작년 많은 공포영화 팬들을 우롱한 한국형 공포영화들에 비해선 세련되고, 우아하며, 매력적인 작품이지 않나 싶습니다. 단지 공포가 없었다는 것이 안쓰럽다면 안쓰러운 것이겠죠.

 

 

 

정형돈을 연상시키는 뚱~한 표정을 하고 있는 '리사' 에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감상한 댓가는 있을 겁니다.

 

 

추신.1,

나름 공포물이기 때문에 죽은 소녀가 한명 나오긴 합니다.

그 소녀는 초반에는 관객들을 놀래키긴 합니다만 중 후반부터는 놀래킨 것이 미안했던지,

각종 재미있는 표정과 연기 설정으로 놀래켰던 관객은 물론 그 주변에 관객까지 웃겨줍니다.

콩트 코메디인 '개그콘서트' 나 무한도전 '박명수' 가 이 죽은 소녀의 설정 연기를 패러디 하면 대박일 듯.

 

추신.2,

어머니(1949년생)의 평점은 '90점' 입니다.

- 매력적인 건물, 유럽이란 것을 느끼게 해준 아름다운 자연 배경, 깜짝 깜짝 놀라게 한 소녀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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