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3시 20분경 다이빙벨이 침몰된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을 위해 바닷속 사고 지점으로 투입됐다.
알파잠수기술공사 잠수 요원 3명은 이날 다이빙벨을 타고 수심 23m로 내려가 가장 수색하기 어려운 구간으로 알려진 세월호 선미 쪽 4층 객실을 진입했다.
이들은 수색작업 중 해군 등 기존 작업팀이 설치해뒀던 가이드라인이 얽혀 있어 이를 제거하는 작업을 75분간 진행했다. 자칫하면 줄이 감겨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그동안 수색작업을 하러 들어간 잠수요원들이 가이드라인이 공유되지 않아 각자 들어갈 때마다 가이드라인을 쳤기 때문이라고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선실 입구에서 복도로 들어갔는데, 공기호흡 호스 자체가 통신선이나 비디오선과 같이 결합된 것이라 마찰이 일 경우 감길 위험이 있었다"며 "다이빙벨로 복귀해 다이버끼리 작업에 대해 의논하고, 초입에 있는 가이드라인만 남기고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표 측은 감압 시간 30분까지 포함해 총 105분 가량 잠수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작업을 마친 뒤 이 대표는 "오늘은 더 무리하면 안되겠다 싶어 종료했다"며 "이 시간 정도라면 초반에 수색작업을 원활하게 했을 텐데, 응용했다면 효율적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효율 따진다는 게 뜻이 없다. 초반에 쓰지 못한 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전날 다이빙벨 투입이 예상됐으나 높은 파도와 빠른 유속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투입이 지연된 데 대해서는 "풍랑이 세서 다이빙벨을 투입하다 에어호스가 찢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그런 일은 비일비재하다"며 특별한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교체인력 부족한데 다이빙벨 투입에 성공하면 해경 측에서도 힘을 합쳐 인력투입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 "이제 사용가능성이 입증됐으니, 해군이든 언딘이든 어디든 많은 다이버들 지원에 활용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잠수 요원들이 작업하던 동안 수면 위의 바지선에서 실시간으로 작업 상황을 모니터로 지켜봤고, 해경도 알파잠수기술공사 측으로 넘어와서 작업 기록을 체크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바지선 위에서 다이빙벨을 통해 세월호 선내에 진입한 다이버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민중의소리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다이빙벨 투입 성공ⓒ민중의소리
1일 새벽 세월호 선내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마치고 바지선으로 귀환한 다이빙벨ⓒ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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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벨 투입(2014. 5. 1.)
3시 20분 다이빙 벨 보강 후 2차 투입.
3시 33분 다이빙 벨 선체 접근(1m 지점).
3시 43분 선체 진입 시작.
3시 51분 선체 진입 성공. 4층 중앙부 복도를 통해 좌현으로 이동.
4시 07분 선내 이전에 설치한 라인이 너무 많아 다이빙 벨로 잠시 복귀.
4시 11분 한 색깔 줄만 남기고 모두 철거 결정. 재투입.
4시 40분 교대 인원이 없어 수색 중단하고 철수.
5시 21분 감압 후 복귀 완료.
선체 진입부터 철수까지만 해도 60분, 투입부터 철수까지 계산한다면 80분에 달하는 작업 시간입니다.
그들 방식대로 감압시간까지 포함한다면 2시간 즉, 120분이 되는군요.
참고로 이전 해경 잠수통 20~30분(실 작업 시간 5~20분)이었고
머구리 투입 후 작업 시간을 늘리긴 했지만 정조 시간과 입수시간 제한으로 인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