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5천원... 커피빈, 커피값 기습 인상
스타벅스 발 커피값 인상이 프랜차이즈 커피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커피빈코리아는 이달부터 아메리카노 레귤러를 1잔에 5000원씩 받겠다고 밝혔다.
커피빈은 1일 음료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뿐 아니라 전 음료가 200~300원씩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아메리카노 스몰이 4500원, 카라멜라떼 스몰은 6200원으로 올랐다. 모카아이스 블랜디드도 58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음료가격 인상 이유는 스타벅스와 동일하다. 지난 2012년 이후 가격을 동결해왔지만 우유값과 건물 임대료,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앞서 지난달 16일부터 23개 품목 가격을 100원에서 200원씩 올렸다. 그러나 곧 소비자들의 반발에 직면해야 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13년 스타벅스의 재무재표를 공개하며 "늘어난 임차료는 매장 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아라비카 생두 평균 가격도 지난 2012년보다 10.4% 하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가격인상 이유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커피빈코리아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커피빈코리아는 2012년에는 13억 적자를 봤지만, 지난해에는 49원 순이익을 냈다.
스타벅스에 이어 커피빈도 음료 가격을 올리면서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들은 지난 2012년 5월에도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린 후 따라서 음료 가격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