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문이랑 라틴 댄스 춘 썰 푼다.ssul


때는 2012년 가을.

최정문이 아직 뜨기 한참 전이지.

물론 이녀석은 예전부터 연예인의 길을 걸으려고 노력했었다만,

나는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냥 섹시하고 골반 큰 여자라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음.

물론 미래의 일이지만 말이야.



서울대학교에는 댄스스포츠라는 1학점 교양강좌가 있음.

라틴댄스를 추는 곳인데, 자이브랑 차차차를 가르쳤음.

선생님 성함은 천지애씬가 뭐 하여간 그랬었음.



내가 귀여운 여성을 선호하는 점도 있고, 최정문씨가 원체 이쁜 얼굴은 아니잖아

워낙 도도하고 섹시하긴 했지만, 뭐 그냥 첫인상은 별로였지.

남여 비율은 엇비슷했고, 돌아가면서 댄스스포츠를 추는데 원래 처음엔 어색하고 그래서 인사나누고 그러잖아

근데 이여자는 별말이 없음. 고개만 까딱하고.

그렇게 춤추는데 진짜 열심히 추는거야.

차차차가 골반을 겁나 잘흔들어야 하는 춤이거든.

근데 정문씨는 뭔가 정말 그 춤의 느낌을 안다? 라는 느낌이었음.



여튼 최정문이보다 이쁜 여자들이 많아서,

남자들이 파트너를 같이 하자고 신청하고 여자가 승낙하는 그런 방식이었는데

내가 못생긴편은 아니고, 키는 작지만 귀엽고 깔끔한 이미지여서 거절 당하진 않을 것 같았거든.

근데 내가 보는눈이 없는건지 듣보잡 귀요미 한분께 파트너를 신청했음.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지만.

귀요미랑 사겼으면 덜 억울하겠는데, 밥만 사주고 손만 잡다가 끝났음 ㅡㅡ;



여튼 그 이후에도 파트너를 돌아가면서 추는데, 볼때마다 이분은 골반놀림에 예사롭지 않고

딱붙는 청바지를 자주 입고 오셨는데 점점점점 괜찮아보이는거야.

허리도 잘록하시고 슴가도 좀 있으신데 딱붙는 옷만 입고 오시고...

근데 성격이 진짜 별로라..

시덥잖은 농담해도 웃지도 않고, 이거 맞아요? 이렇게 추는거 맞나? 헷갈리네요 유유 이래도

아...네 이러고

내가 마음에 안들었나봐.



그래서 좀 화나서 그 차차차할때 기본자세 있는데, 남자가 여자 브래지어 뒤쪽을 감싸않고

여자가 남자 손을 올리는게 있는데, 내가 꽉잡았음 너임마 나한테 이러기야?

상남자의 매력을 보여주갓어 이런생각하면서

근데 뿌리치는 그런게 없었음... 그냥 니는 니하고싶은대로 해라

나는 신경도 안쓰니.. 뭐 이런 마인드?



그래서 허리와 어깨를 만지작만지작 하면서 열심히 춤을 췄지

이분은 덩치도 좀 있으셔서 키도 힐신으시니 나랑 1~2cm 밖에 차이 안나고

그래서 그냥 여자라는 느낌 없이 별 생각 안하고 있었음.



만날때마다 그냥 ㅆㄱㅈ 없는 ㄴ 으로 생각하고.

여체 탐닉한다는 기분으로 (겉으로는 티 안내고) 턴할때나 젖힐때나

고의적인 스킨십 (근데 아무 느낌 없었음) 위주로 하루하루를 보냈음.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이고 유난히 휴일이 많아서 그닥 감흥은 없었음.



기말고사 시험 연습때문에 거의 파트너랑만 췄는데,

확실한건 이분이 기말고사 보기 전 부터 자주 결석하심.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그다음 학기 개강 때 인문대 근처에서 봄. (5동 근처)



별로 광채가 나는 얼굴도 아니고, 화장도 가볍게 하는 분이라서

웃고 말았는데, 그다음에 지니어스가 뜸.......

이얘기 인터넷에서 처음하는데, 뭐 그냥 그렇다고



내 품에 안겨본 유일한 연예인이라 썰좀 풀어봄.

수고들 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