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학교 교수이자 문화평론가 진중권이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ㆍ제작 빅스톤픽처스)를 놓고 "졸작"이라 폄하했다. 현재 '명량'은 누적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6일 진중권 교수는 SNS를 통해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죠.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이라 했다. 이어 김한민 감독의 전작을 언급하며 "'(최종병기)활'은 참 괜찮았는데"라 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 그리고 백성의 활약상을 담은 사극 액션영화다.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 류승룡이 왜장 구루지마에 캐스팅됨과 더불어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 연기파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진 교수는 심형래 감독이 연출한 '디워' 열풍이 불었던 2007년 애국 및 민족주의 코드 및 아리스토텔레스 연극론을 동원해 완성도를 비판했다. 이어 심 감독의 차기작인 '라스트 갓 파더' 개봉 당시에도 "불량식품을 팔았던 가게에는 다시는 안간다"며 독설을 날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