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없는 애인이 오래 갈 연인
만족스럽고 안정적인 연애를 원하는 사람은 갈등이 생겼을 때 잘 이겨내는 연인을 찾아야만 한다.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한 뒤에 한 쪽이 금방 털어버리는 성격일 때 갈등이 빨리 회복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사범대학 제시카 살바토레 박사 등 연구진은 연인들이 다툰 뒤에 어떻게 극복하고 평정을 찾는지 젊은 성인 73명과 그 연인을 조사한 결과 어느 한쪽이 다투고 나서도 앙금을 남기지 않는 성격일 때 갈등을 잘 극복하고 관계가 길게 지속됐다. 흥미로운 것은 연인 사이에 어느 한쪽만 갈등 해소형이면 되고 둘다 갈등을 잘 극복하는 편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 조사 결과 갈등이 생겨도 잘 이겨내는 사람은 다투고 나서 관계에 앙금을 남기지 않았다. 갈등 해소형 파트너는 아기 양육 방식을 결정하는 갈등과 서로를 밀어줘야 할 상황이 비슷한 때 생겨도 다른 종류의 일을 둘 사이에 생긴 갈등과 별도로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갈등 해소형 연인의 행보는 연인 사이 뿐 아니라 모든 사람과의 관계로 이어졌다. 살바토레 박사는 “수십 년간 결혼에 관한 연구조사는 갈등과정에 무슨 일이 있느냐에 집중돼왔다”며 “이번 연구는 갈등이 끝난 다음에 눈길을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갈등을 잘 극복하는 파트너는 갈등이 남긴 앙금을 그대로 둔다거나 다른 관계에까지 전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결혼 상담치료사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연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유아기 때 받은 사랑이 갈등 극복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보여준다. 살바토레 박사는 "어릴 때 자기의 감정 욕구에 귀 기울이고 보살펴준 사람이 있다면 20년 후 갈등을 더 잘 이겨 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애정을 많이 받지 못했어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살바토레 박사는 "어려서 애정을 받지 못한 사람도 갈등을 잘 이겨내는 연인을 만나면 관계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최신호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1일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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