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펌] 10년전에 와이프 꼬실때 썼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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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ㅋ 10년전에 마누라 꼬실때 썼던거 발견했는대

와... 오글거리네요 ㅋㅋ

와이프가 첫 만남때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나와서

내가 수선화라고 하니까

왜냐는 물음에... 이 편지를 써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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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민학생때.. 벌써 20년 전이네

학교 자연시간 과제로 화분에 꽃씨를 심고 키우는 숙제가 있었다.

난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다가.. 수선화라는 이름이 예뻐 보여서 수선화 씨앗을 심었지..

어린마음에 꽃을 피워보겠다는 일념으로 정성스레 물을 주고 햇빛이 잘드는 자리에 항상 올려놓았지..

그러기를 한참.. 줄기는 꽤 자라나는대 꽃이 필 기미는 안보이고..

점점 지쳐가던 난.. 이내 물주기도 게을리 하고 그러다 나중엔 신경도 안쓰고 구석에 처박아 두었다.

며칠이 흘렀나.. 난 그 화분을 보고 깜짝 놀랐지..

물을 주지 않아서 화분속 흙은 심한 가뭄이 든 땅처럼 딱딱히 굳어있고 여기저기 갈라져있었는대

그 황폐한 흙 위에 아름답지만 위풍당당하게 피어있는 한송이의 노란 수선화...

햇빛이 드는 창가에서 바라본 그 수선화는 금빛으로 빛났고..

아름답지만.. 강해보였다...

그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혼이 나가서 한참을 쳐다보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 일어나서 그 아름다움을 피워낸 한송이의 노란 수선화...

너가 노란 원피스를 입고 온 그날..

넌 수선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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