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제목 그대로,
어제 류승완 감독의 첫(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애드무비인 '타임리스'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애드무비도 처음이지만 영화제가 아닌 일반 극장에서 감독, 배우와 함께 만나 대화를 하는 시사회 자리는 처음인지라 조금은 어색했고, 가서 뭘해야 할 것인지가 좀 걱정이 됐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 경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이벤트에 초대를 받으면 적어도 제 몫은 해야겠구나! 하는 나름의 책임감이 있어서 제대로 하지 못할 자리는 웬만하면 꺼리는데 이번에는 류승완 감독의 작품이고, CG 없는 스턴트 액션으로 찍는 영상이며, 애드무비였기 때문에 무조건 참석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속에서 뿐만 아니라 시사회에 초대받은 분들과의 대화의 자리에서도 역시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 나눴기 때문에 조금은 국내 액션 영화 제작 현장에 대한 정보는 물론 현장에서 일하는 분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류승완 감독께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좋으셨는지 아니면 영화 자체가 남성들의 땀내나는 이야기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성 관객들에 둘러 쌓여서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그동안 왠만하면 남자들 틈바구니이거나 남성, 여성 나뉘는 정도였는데, 제 주변엔 남성 분이라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여성팬들이 몰렸고, 다들 류승완 감독을 찍기 위해서 셔터를 누르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그래서 영화를 감상하실 때에는 꽤나 열중하면서 장단까지 맞추며 감상하시더군요.
작품 자체는 20분 정도 짧지만 애드무비 치고는 긴 편이라 생각되고, 모토로라가 후원하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제품 노출이 적었습니다. 그점에 대해서도 류승완 감독이 언급을 했는데, 애드무비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제약을 감수하려고 했지만 모토로라 측에서 많은 자유를 줘 이번 작품을 열심히 만들 수 있었고 원하는 작품이 나와 감사의 인사를 코멘트 하시기도 했습니다.

영화 '타임리스' 는 액션 영화를 제작하는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큐멘터리 인터뷰 형식으로 찍은 것입니다. 덕분에 매우 색다른 작품이었고, 보는 내내 20분 짜리 영화가 아닌 제대로 된 영화 한 편을 본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만큼 박진감 넘쳤고, 어색한 배우이기도 했던 '케인 코스기' 의 몸을 던지는 연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북미에서 제작된 닌자 액션 드라마의 배우로서 유명한 아버지 덕분에 유명세를 얻어 이후 일본 전대물에 다수 출연했고, 국내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에 사랑을 받은 영화 'DOA' 에서도 닌자인 '류 하야부사' 역할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액션에 정말 강한 배우와 감독이 만났기 때문에 이런 작품이 나오것이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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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본 작품은 http://www.motoklassic.com/main.html 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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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편 말고도, 인터뷰, 메이킹 동영상까지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류승완 감독이 직접 배우로서도 출연하는 줄 알고 기대를 했습니다만 결국 본 편에는 나오시지 않고 인터뷰와 메이킹 영상에서만 등장하시더군요. 그래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서는 무릎팍도사에서 보여주셨던 입담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셔서 관객들로 하여금 호응도 많이 얻으셨습니다. 케인 코스기분은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셨는지 작품속과 달리 침착하셔서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해 정두홍 감독은 한국 액션영화에서 무술을 담당하는 분이라 그런지 자긍심이 대단하셨습니다. 특히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할애된 30분 중 10분 동안 한국 액션영화 제작현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해주셔서 세계에서 우리나라 액션영화의 레벨이 어느정도 위치까지 올라갔는지를 미디어가 아닌 현장에서 일하는 분께 듣다보니 더욱 더 와닿더군요.
시사회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는데 영화 '타임리스' DVD 와 류승완 감독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클랩보드.
DVD 에는 '모토클래식' 공식페이지에서 볼 수 없는 코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는데 한번쯤은 들어볼만한 코멘터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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