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6. 자 우크라이나 전황


결론: 인해전술의 원조다운 움직임입니다.

1. 돈바스 전선

약 2천여 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리시찬스크Lysychansk 남쪽 참호지역에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국방부에서 수백 명의 포로를 잡았다고 공개하였으니,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개전 이래 최악의 병력 손실을 입었다고 보여요.

러시아군은 철도를 따라 시베르스크로 진격할 것이라는 제 예상과 다르게 도로망을 따라 리시찬스크를 포위하면서 북쪽으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요. 강 건너편 리만Lyman 등지에서 대기하고 있는 부대의 안정적인 도하 지점을 확보하려고 하는 움직임입니다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북진을 막을 수 있는 병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리시찬스크 오른쪽 세베로도네츠크에 배치했던 병력은 다리도 끊긴 채 퇴각도 못하고 버티다 이미 다 녹았습니다. 젤린스키가 방어라인을 이동시키며 지속적인 방어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군대를 무의미하게 궤멸시켰어요.


아래 병력 배치도에 따르면 세베로도네츠크를 함락시킨 병력이 별다른 저항도 받지 않고 강을 건널 수 있게 되었고, 리만에 배치한 병력도 도하지점을 확보하는 즉시 내려 올 것이기 때문에 동, 남, 북으로 3등분 되어 있던 러시아군이 리시칸스크 서쪽에서 모두 합류하게 됩니다.

즉, 우크라이나군은 이번에 리시찬스크 남쪽 참호지역을 섬멸당한 후 오히려 2배 더 늘어난 러시아군을 또 상대해야 합니다. 러시아군은 인해전술의 원조다운 전술을 구사하고 있어요. 이런 속도를 유지한다면 7월 말에 슬로뱐스크Slovyansk 방어선을 제외하고 다 점령할 것 같아요.


2. 도네츠크 서남쪽 전선과 헤르손 전선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지원 야포 화력을 집중해서 2개 전선우크라이나군은 며칠 사이에 도네츠크 서남쪽 노란색 지역을 급습해서 수복하였음에서 상당히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만, 원래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마을을 초토화한다는 점이 뼈 아픕니다. 게다가 러시아군은 화력 집중을 받으면 병력을 보존하는데 치중하면서 퇴각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지원 야포를 자꾸 노출시켜 파괴되게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러시아군이 병력을 집중해서 돈바스를 먹는 속도가 우크라이나군의 남쪽 전선 수복 속도를 몇 배나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영토수복으로 보이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