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 바닥에 떨어진 장갑을 행위예술일까봐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을 겁니다.
사실 2013년 이맘 때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미국의 인디 가수 PAZ는 친히 뽀샵으로 만든 가짜 전시물을
LA 그래미 박물관에 침입해 실제 전시물과 바꿔치기합니다.
그가 바꿔치기 한 전시물은 하루이틀도 아닌 무려 1달간 전시 되는 해프닝이 벌여지는데요.
아래는 그가 바꿔치기한 전시물들의 사진입니다.
친히 자신에게 올해의 음악, 올해의 앨범, 최고의 신인상을 수여한 PAZ
그는 자신을 명예의 전당의 한 자리에 올려놓았다.
그는 엄청난 양의 핫포켓(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것으로 제일 잘 알려져 있다.
생략...
이 위엄넘치는 자기소개를 관람객들은 안 읽고 지나친 것일까,
그냥 믿은 걸까, 아니면 한달동안 관람객이 없었던 걸까.
2013년 그래미 어워드 5관왕의 리한나가 "We found love"를 부르는 옆에서
2013년 최고의 신인상 수상자 PAZ는 당황한 관중들 앞에서 타코를 먹는 기행을 부린다.
ㅋㅋㅋㅋㅋㅋ
브리또는 음악 제작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생략....
브리또의 위대함을 설파하는 PAZ.
보아하니 안걸리려고 교묘하게 만든 것도 아니고,
대놓고 걸려서 화제거리를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한 달 동안이나 조용해서 오히려 자신도 놀랐을 듯...
사실 PAZ는 인디 가수들이 소외되는 행태를 비판하려고 이런 짓을 벌였다고 합니다.
사건이 밝혀진 이후 의외로 PAZ는 별 처벌을 받지 않았고, 경비원만 겁나 털렸다고 합니다.
운전하다 라디오를 TBS 외국 방송을 듣던 중 재밌는 소재가 나와서
직접 찾아 올려 봅니다. ㅎㅎㅎ
회게로 가야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