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식에서 나온 두 여자
어머 너 향수뭐쓰니? 향기좋다 지지배~ 수다수다


그 모습을 빤히 보는 낯선남자


이때쯤 길가다 소매치기도 당해주시고


그걸 본 남자가 입술터져가며 지갑 되찾아옴 *_*


눈맞은 남녀는 꽁냥대는 연인으로...


그런데 대뜸 옷까지 사놓고 부모님께 인사가자는 승질급한 남자


그리고 보자마자 결혼날짜 잡자는 남자의 부모님;;;


아들 빨리 장가가라고 시어머니가 미리 혼수품까지 마련해둔 남자집
결국 속전속결 결혼


" 난 생머리가 좋던데 당신 머리 푸는게 어때? "


" 에이~ 귀신같아서 싫어 "


하지만 금방 귀신으로 변신한 아내ㅋㅋ


노골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남편


얼마나 좋으면 아내에게 옷까지 사주겠다함


남편이 반강제로 입힌 옷은 아내취향이 아닌데


남편은 그저 흐믓~


" 당신은 나 어디에 반했어? "


" 향기? 당신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당신 향기로 가득했어 "


우연히 아내는 남편이 낯선 아주머니에게 어머니~라고 친근히 부르는 모습을 보게되고
남편은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아 결혼식에 못온 작은어머니라고 소개함


남편 친구들 모임에 온 부부
아내는 화장실에서 남편친구들의 대화를 듣게되는데

" 그 와이프 전혀 모르는 눈치지? 그 집이 원래 그 여자랑 살려고 산 집이잖아. 혼수품도 다 채우고.
예식장도 전의 청첩장 속 그 예식장이야 "
" 야, 그 자식 강심장이다. 난 하라고 해도 못하겠다 "


남편에게 약혼녀가 있었고 그 약혼녀와 살려던 집과 혼수품이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여자는
그대로 집을 뛰쳐나온다


" 급하게 결혼 서두르는게 이상하다 싶더니 "


결혼전 파혼을 해서 한번도 쓰지 않은 물건이라 그랬다며 용서를 비는 남편과 시어머니


" 그런 물건을 어떻게 우리애에게 쓰게합니까? 심지어 침대까지!!! "


물건 다 처분하고 이사가기로 약속후 다시 합친 부부


임신하고 시부모님집에서 집 팔리기만 기다리는 아내


하지만 재개발 소문에 좀 더 그 집에서 살기로 결정함


아기 이름을 작명소가서 짓는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 우리 아긴데 우리가 지어야지. 딸이면 유리, 아들이면 하늘이 어때? "


아내는 출산기미가보이자 급하게 남편찾지만


뭔가를 보며 울고있는 남편


아내의 전화도 일부러 씹고 더 처절하게 운다


뒤늦게 도착한 남편에 떨떠름한 장모


하지만 고생했다는 한마디에 장모와 아내 모두 스르르~


아이는 자라서 어느덧 6살
하지만 일이 많아서 딸 생일에 못온다는 아빠


술에 취해 들어온 남편은 중얼중얼
" 보고싶다..보고싶어.. "


" 으이구~ 그렇게 이쁜딸 생일에 이러고 와? "


다음날 아침
" 당신은 왜 딸 생일만 되면 떡이되서 들어와? "


그리고 어제밤 남편이 딸 생일선물을 집에 두고갔다며 작은어머니가 방문함


" 나 시원하게 자를까? 나이먹고 긴생머리는 좀.."
" 더우면 묶으면 되지, 뭐하러 잘라 "


일을 하게된 아내는 딸을 작은어머니에게 맡기게되고


작은어머니가 깜빡두고간 지갑에서 여자사진을 발견함
병으로 죽은 사촌동생 희진이라는 남편


" 어머, 안됐다...."


집앞에서 딱 마주친 시어머니와 작은어머니


" 작은어머니란 그 소리좀 그만해! 그 여편네 이 집안에 다신 발도 못붙이게 하고 너도 일 그만둬! "


일그만둔 아내는 바닥구석에서 남편이 숨겨둔 물건을 발견함


비밀번호는 딸 생일날


그 안에는 긴 생머리에, 아내와 같은 향수를 쓰는 희진이란 전 약혼녀와의 추억이...


약혼녀와 생활했던 집, 그리고 아이 이름을 딸이면 유리 아들이면 하늘이라고 짓자는 역혼녀의 동영상
약혼녀가 죽은 기일또한 딸 유리의 생일과 겹쳤음


남편이 퇴근해보니 엉망이 된 집


머리를 마구 자르고 넋이 나간 아내


" 사람 바보만들고 재밌었어? 내 딸 이름을 유리라고 지을만큼 사랑했니? 어떻게 그래? "


" 오해야... 그래서 지은거 아니야. 이름이 이뻐서 당신도 좋다고 하고... "


" 그렇게 못잊겠니? 사방에서 온통 그 여자 숨소리가 들려. 나를 비웃고 있어... "


" 그렇게 사랑하면 차라리 같이 죽지. 왜 나를 이 지옥으로 집어넣어 왜!!! "


" 희진이는 추억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
" 나를 그 여자 꼭두각시 만들었잖아..."
" 싸게라도 집 빨리 팔고 이사가자. 물건도 다 버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 내곁의 당신이야. 마지막 한번만..."


다시 믿어보기로 한 아내 (아내도 대단..-_-)
남편의 손길에 돌아보는데


드디어 미쳐가는구나 싶은 아내


그때 울리는 남편의 문자메시지음


다음날 혹시나하고 따라온 아내는 보지못할꼴을 보고마는데


하다하다 이젠 영혼결혼식중인 남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hㅏ이다!!!!!!! 속이 시원함


이와중에 남편은 전약혼녀 엄마에게 " 죄송합니다 "


야!!!!!!!!!!!!!!!!!!!!!!!!!!!!!!!!!!!!!!!!!!!!!!!!!!


" 아무리 딸이 불쌍해도 그렇지, 어떻게 죽은사람이랑 결혼시켜요! 이 사람 유부남인거 몰라요? "


" 헉! 혼인 하셨습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씨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곧 이혼할거니까 이혼남이에요! "


" 희진이 어머니가 희진이가 자꾸 꿈에 나타난다고 이승을 못떠나는거 같다고.. 그냥 미신이잖아. 난 이런거 안믿어! "


" 난 그 여자 절대 못이겨, 죽은 여자를 어떻게 이겨? "


" 나 한번만 더 믿어주면 안돼? "
" 마지막 기회마저 당신 스스로 버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