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가 직접 쓴 작품설명>
기다림.
한 사람을 기다린다.
아프고 감사하고
그 한 사람의 값없는 희생으로
물과 피 흘림으로
우린 '어쩌면'이.. 아닌
영원한 깨끗함을 얻었다.
원래는 하늘과 땅이 이렇게 가까웠겠지 싶다.
땅과 하늘의 거리감은 숨쉴 공간만 남겨두고 친밀했을 것 같다.
구름이 땅 위를 걷고
아담과 하와가 구름 위를 걷고
우린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젠 값 없이 주신 그 사랑을
감히 나 같은 밀알이 알리려 한다.
빛으로 오신 그 분을 우리 손으로 못 박았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