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가벼우면서도 깨지지 않는 물건이 필요합니다.
알루미늄은 400도에서도 물처럼 녹아버려서
기계 재료로는 안성맞춤이죠
예. 우리가 경포대 해운대가면 보고 만질 수 있는 모래입니다.
이 놈을 갈고 뎁히고를 무한 반복
그리고 예쁘게 빻습니다.
주무르든 눌러서 빻든
우리가 만들 물건의 빈 공간을 채울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래를 틀 삼아
아까 끓인 알루미늄 국물을 붓습니다.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액체 인간 생각나네요.
국물은 모래 틀 구석 구석을 메워갑니다.
우리가 손 닿지 않는 곳까지 메워 들어가야 합니다.
그게 오늘 우리가 알루미늄 국물을 쏟아붓는 이유입니다.
국물을 식히고 모래 틀을 꺼내면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물건이 나옵니다.
모래는 벗겨 내야겠죠?
우리가 해수욕장에서 모래성 만들고 나면 사진 찍고 다 부수듯이 ㅠ
예. 물건 나왔어요
독일 BMW사가 엔진 블럭 만드는 방식이었고요
2000년 전 우리 선조님들이 검, 도끼 만드는 방식이었던 사형 주조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