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간만에 댓글에 動해서 포스트를 작성해보는군요. ^^
제가 참여한 행사는 아니어서 정확한 날짜는 모릅니다만 OVA '고스트 메신저' Vol.1 선행 시사회가 있었더군요.
그 시사회 자리에서 스튜디오 애니멀 대표인지 담당자인지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찾아오신 관객분들에게 현재 '고스트 메신저' 에 대한 이런 저런 상황, 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정보들을 발표했고, 그 언급된 발언이나 정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커뮤니티 게시물, 포스트로 작성되어 있더군요. 제가 직접 듣고 본 정보였으면 좋겠습니다만 검색에 의존해야 하는 점 이해해 주시고,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OVA '고스트 메신저' 손익 분기점에 대해서 말하기 앞서 아래 2개의 포스트에 작성되어진 댓글들의 의견들을 존종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 정확히 말하면 손익 분기점을 넘었냐? 넘지 못했냐? 가 될 수 있으니 그것을 먼저 이야기하고 본 포스트 제목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한국 애니메이션(유아를 대상으로 한 작품을 제외한 작품으로 본 포스트에서 언급하는 한국 애니메이션 또는 관련된 모든 표현들을 포함합니다)은 '장금이의 꿈 2기', '아기공룡 둘리 2010', '롤링스타즈', '일지매' 와 같은 TV애니메이션, 관객 스코어를 언급하기도 뭐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다수를 포함해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습니다.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 때문에 지상파 4사의 TV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제작되긴 합니다만 그게 시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은 그런 TV애니메이션을 보조금 받아 제작하시는 회사의 지인 분들에 입에서 나오는 말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죠. 말 그대로 손익분기점만 넘겨 회사에 이익만 남기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애니메이션은 붐 보다는 손익 분기점을 넘느냐 못 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과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웃나라 일본, 미국은 사회현상을 야기시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작품이 탄생하고 그런 작품의 인기를 예상해 한국 시장 속에선 상상도 못할 엄청난 양의 부가 판권 상품을 내놓기도 합니다. 게다가 소비자의 머리속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엄청나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그 가격이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캐릭터의 자존심이라도 된 듯 소비자들은 그 가격에 플러스 알파를 붙여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거래를 하기도 하죠. 그런 일이 해외토픽 마냥 인터넷 상에 돌면서 포스팅 꺼리가 되고, 한국 포털 메인에 올라가기도 한답니다. (저도 그런 포스트를 작성해 네이버 메인에 여러 번 올랐었죠. ^^)



해외 이야기 해봤자 가슴만 아픕니다만 현실은 그렇고,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어떻게든 정부 지원금을 받아 사비를 조금만 털어 애니메이션을 만듭니다. 분명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데도 불구하고 처해진 환경, 특히 가혹한 TV애니메이션의 경우 지상파 3사가 작품에 열어놓은 시간대는 KBS 2TV 16 : 30 ~ 17 : 00 / MBC 16 : 40 ~ 17 : 10 / SBS 16 :00 ~ 16 : 30 입니다. 이 시간대에 편셩된 작품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곤 집안에서 일을 하시는 어머니나 부모 목에 빨대를 꼽고 매일 3끼 피 빨아먹는 백수, 백조 들 정도죠. 하지만 그들은 해당 작품을 보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을 보거나 좀더 재미있는 일들을 할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좀 나은가 .... 하면 TV애니메이션보다 더 가혹할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인셉션', '아저씨' 와 똑같은 돈을 지불하고 감상을 해야하는 것은 물론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마니아 대상이 아닌 가족 대상이기 때문에 자신 뿐만 아니라 아이들, 마누라까지 모두 티켓 값을 지불하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보니 한번 관람오는 사람이 최소 2인에서 3인데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수 10만명 겨우 넘는 작품(2010년 개봉작) 밖에는 내놓지 못했죠.

그럼 부가 판권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이블 방송, IPTV, 인터넷 VOD, 패키지는 괜찮은가 라고 물으면 한국 애니메이션에게 있어서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케이블 방송의 경우 지상파 3사에서 방송한 TV애니메이션의 방송 종료를 한 후 부가 판권을 구입해 방송합니다. 여기서 잠깐 지상파 3사에서 방송한 모든 TV애니메이션이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경쟁력 있는 작품들(정부 보조금 뿐만 아니라 사비, 펀드 또는 투자금까지 받아 제작된 TV애니메이션)을 선별해 구입해서 방송을 결정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케이블 방송의 경우 스크린 쿼터 마냥 특정 국가나 대륙의 작품만으로 일일 방송 편성을 채울 수 없고, 꼭 자국 작품의 몇 % 까지는 채워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억지로 아무도 볼 수 없는 새벽 시간인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을 합니다. 간혹 '장금이의 꿈', '아기공룡 둘리 2010' 같은 작품의 경우 '명탐정 코난' 이 어울리는 시간대 편성해주기도 했습니다만 그게 얼마나 사익에 반하는지 금방 깨달고 더이상 비슷한 삽질을 하지 않기 위해서 밤 늦은 시간대로 옮기죠. 대표적인 예가 바로 웹투니메이션 '와라! 편의점' 입니다. 현재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3~4사의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방송 되는 작품은 100% 일본 TV애니메이션입니다. 여러분들이 일본 현지 방송 시간대보다 늦게는 2시간, 길게는 12시간 쯤 있다가 자막파일 smi 와 함께 보시는 그 TV애니메이션의 친구들입니다.


IPTV 는 현재 제가 2가지나 보고 있기 때문에 가장 잘 알고 있죠. 저는 케이블, IPTV1, IPTV2 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VOD를 중복되긴 합니다만 원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IPTV에서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 채워넣은 TV애니메이션의 국가별 대륙별 퍼센테이지를 체크해보면 90% 이상이 일본 애니메이션이고, 나머지 10% 역시 한국 애니메이션만 채워진게 아니라 그외의 대륙이나 국가의 애니메이션을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방송 편성이 아닌 VOD이기 때문에 클릭만 하면 볼 수 있습니다만 한국 애니메이션까지 채널 선택권이 가질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해서 경쟁력이 없다는 겁니다. 당장 저라도 아직 보지 못한 '워킹',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룰', '페이트', '흑신' 등을 볼테니까요.
그럼 나머지 인터넷 VOD, 패키지(DVD)는 괜찮은가? 인터넷 VOD는 판도라TV, 아프리카 때문에 시장 자체가 없다고 보는게 낫고 있다고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일본 애니메이션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패키지의 경우 한국 시장이 엿 같아서 세계적인 영화 배급사들이 Bye Bye 하고 한국 부가 판권 시장을 외면하고 떠났습니다. 대신 일본 부가 판권 시장에 더 많은 신경과 투자를 쏟았고, 그 결과 자신들이 투자한 작품으로 수익을 내기도 했고, 판매한 작품으로 패키지 판매 랭킹 상위권은 아니지만 나름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예전 '캐리비안의 해적', 'This is it', '라따뚜이' 과 같은 괴물은 없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헐리우드에서 멋진 작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쇄국에 가까운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도 미국 헐리우드의 애니메이션 패키지들이 선전하는 것이겠죠. 적어도 미국인들은 자국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자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니까요. ^^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OVA '고스트 메신저' Vol.1의 손익 분기점은 7,000장이라고 공공연히 떠돌았습니다. 그리고 OVA '고스트 메신저' Vol.1 예약판으로 일반판을 배제한 스페셜 한정판만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다들 25,000원짜리 스페셜 한정판 7,000장을 판매하면 손익 분기점 조건을 채워 Vol.2 ~ 6 까지 제작할 수 있는 금전적, 정신적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많은 고스트 메신저 팬들이 스페셜 한정판을 예약했습니다. 그러던 중 스튜디오 애니멀에서 약속한 선행 시사회를 열었고, 그 자리에서 OVA '고스트 메신저' Vol.1 예약판인 스페셜 한정판이 무려 3,000장 이상이 예약 됐다고 발표도 했습니다. 관련 동영상은 본 포스트를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라면 보셨을테니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환호성이 나왔죠. 하지만 스튜디오 애니멀이 '애니메이툰' 이란 잡지와 한 인터뷰에서 OVA '고스트 메신저' Vol.1 손익 분기점은 그동안 알고 있던 7,000장이 아닌 ... 아니 그 근처도 아닌 .... 무려 15,000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도 이 정보를 '애니메이툰' 이란 잡지를 통해서나 '고스트 메신저' 와 하등 관련 없는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 본 것이라면 그저 그려러니 하고 넘겼겠습니다만 '고스트 메신저' 와 관계가 있는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 나온 정보라 믿지 않을 수 없겠더군요.
그래서 OVA '고스트 메신저' Vol.1 의 손익 분기점은 [7,000장 = 112,000,000원 ~ 175,000,000원] 이 아닌 [15,000장 = 240,000,000원 ~ 375,000,000원] 이 된 것이죠. 여기서 잠깐, 손익 분기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언급하지 않을 수 없거 네이버 백과사전을 검색해보니 "매출액이 그 이하로 감소하면 손실이 나며, 그 이상으로 증대하면 이익을 가져오는 기점을 가리킨다." 라고 되어 있더군요. 말 그대로 OVA '고스트 메신저' Vol.1 로 스튜디어 애니멀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최소한 [15,000장 X 16,000원 = 240,000,000원] 에서 최대 [15,000장 X 25,000원 = 375,000,000원] 은 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여기에서는 언급하는 손익 분기점이라는 것은 제작비, 인건비, 홍보비, 감가상각비를 모두 고려한 것이겠죠. 참고로 여기서 언급한 16,000원은 최근 공개된 OVA '고스트 메신저' Vol.1 의 일반판 가격의 수치 데이터로 손익 분기점을 언급할 때에는 발표조차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스튜디오 애니멀이 OVA '고스트 메신저' Vol.1로 쏟은 금액이 손익 분기점 만큼 됐다는 것이겠죠. 물론 3DCG 애니메이션 만큼은 재활용이 어렵긴 하지만 2DCG 애니메이션에서도 이미 한번 사용한 그림들을 재활용할 수 있고, 선행 시사회를 다녀온 분에 의하면 배경이나 효과의 경우 3DCG 로 제작한 것 같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Vol.1에 쏟은 금액 수치 데이터 그대로 Vol.2 부터 Vol.6 까진 가지 않을 겁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고, 일본에서 장수하고 있는 (특히 수백편이 제작된 작품, 제작기간도 방송시간도 6~15년) TV애니메이션의 경우 회당 제작비를 1,000만엔에서 2,000만엔에 맞출 수 있는 것 역시 비슷한 이치이고, 재활용, 리미티드 제작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죠. ^^
이런 부분들을 답습하지 않아주는 것이 비싼 돈을 지불한 애니메이션 팬이겠지만 그들 역시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 제작사 스튜디오 애니멀이 그동안 표현해온 신파조의 인터뷰 내용 등을 통해서 충분히 감안했을 것이기 때문에 Vol.1 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기대 만큼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에 찾아올 실망에 대한 완충 효과도 함께 가지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Vol.3 까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변심하는 팬들도 나오긴 하겠지만 그것은 팬의 잘못이 아닌 제작사의 잘못이 더 크겠죠. 여하튼 그것보단 현재 스튜디오 애니멀은 자신들이 언급한 손익 분기점을 2배 이상 높여 말했고, 발언을 한 대상이 개인적인 사석 자리도, 회사안 사무실도 아닌 미디어와의 인터뷰였으니 공식 입장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현재 OVA '고스트 메신저' Vol.1 예약판인 스페셜 한정판의 판매량은 정식 발매일인 2010년 12월 21일까지 4,000장을 넘어설 것 같지는 않고, 3,600장 정도일 듯 하니 이제부터는 일반판, 부가 판권 수입을 고려해야 할텐데 솔직히 지금까지 보아왔던 한국 부가 판권 시장은 좋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손익 분기점의 절반에도 다가가기 힘들 겁니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이 나온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어느정도의 금액인지 모르겠지만 Vol.2 ~ 6까지 제작할 힘을 주길 바라며, 해외로부터 투자되었다는 TV '고스트 메신저' 는 좀더 편안한 상황에서 제작되길 바라며, 한국으로 역수출 된다면 그때 꼭 감상하고 싶고, 해당 국가에서 잘 되어 극장판 제작까지 가길 바라겠습니다.
OVA '고스트 메신저' Vol.1 인터넷 VOD 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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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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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3,000원(선행 시사회에서 언급된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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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 DVD 보다 조금 좋다. 라고 했는데 현재 인터넷 VOD 의 기본적인 해상도는 SD 720 X 306 HD 1280 X 520~32 정도
불법 다운로드 대책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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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운로드 및 공유를 하지 말라는 문구를 애니메이션 앞부분에 넣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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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또는 인터넷 VOD 의 경우 불법 공유를 할 경우 저작권법에 의거해 처벌되며, 누가 공유했는지 알 수 있다는 문구를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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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토렌트, P2P, 가상 웹스토리지 사이트에 공개되자마자 1시간도 안돼서 올라오죠.
처음 본 포스트를 작성할 때에는 막힘없이 쉼없이 30분 만에 완성 했는데 이것저것 사족이 늘어나면서 2시간이나 걸려버렸네요. 중간 사이 사이에 업무 관련 전화나 이메일을 체크하고 대응하느라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확실히 민감할 필요도 없을지 모를 것인데도 불구하고 민감해져 버렸습니다. 네임드, 파워, 메이저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라고 하더라도 일반 네티즌들과 별반 차이없고, 그들 역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니 메타, RSS 구독 등을 통해서 팬이 생기고, 나름 권력도 있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미움을 사기도 하죠. 하지만 공감 만을 얻기 위해서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사람들은 없을테니 저 역시 비슷하게 갔으면 합니다. 수백, 수천개의 포스트가 블라인드 처리 당하고 삭제할 수 밖에 없는 아픔을 겪기도 하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하니 매번 시원하긴 하더군요. ^^
덤으로, 웹투니메이션 '와라! 편의점' 이 시즌 2 제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게다가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아닌 기존의 TV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으로 제작되며, 볼륨은 시즌 1과는 비교도 될 수 없는 24부작(회당 30분)이며, 제작비는 총 16억원으로 많다곤 할 수 없지만 시즌 1의 퀄리티와 원작인 웹툰의 인기도를 고려했을 때에는 열정과 재능, 캐릭터성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 같더군요. 여하튼 이렇게 제작된다고 하니 다행이고, 꼭 좋은 시간대에 편성되어 후속 웹투니메이션이 나오길 고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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