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안구 착시 아닌 뇌 시신경 교란현상"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밤하늘의 금성이 실제 관측에서는 목성보다 작은데도 육안으로는 크게 보이는 수수께끼가 500년 만에 풀렸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천체 망원경 관측에서는 목성보다 작은 금성이 육안으로는 크게 보이는 현상은 16세기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처음 발견했으나 과학자들의 수수께끼 규명 노력에도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 목성 (AP=연합뉴스 DB)
뉴욕주립대 검안대학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금성이 목성보다 밝아서 안구에서 발생하는 착시현상이라는 갈릴레이의 설명과 달리 어두운 배경의 밝은
피사체
를 인식할 때 발생하는 뇌 시신경 교란에서 발생한다고 규명했다.
망막과 연결된 뇌신경이 배경과 밝기 차이가 큰 피사체일수록 크기를 과장해서 받아들이게 돼 있어서 금성이 목성보다 크게 보이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대학 호세-마누엘 알론소 박사는 "갈릴레이는 이런 현상을 안구에서 발생하는 착시현상으로 풀이했지만 실제로는 뇌신경의 작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연구 논문은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에 게재됐다.
t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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