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대장내시경을 받았을때 (비수면)
의사가 골치 아프다, 왜 이리 늦게 왔냐고 하고
하면서 겁을 엄청 주고 용종 제거도 안하고 일부만 떼서
조직검사 의뢰했길래
대장암이 아닐까 걱정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런경우 대부분 안좋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대학병원이라 다음 검사결과나오고 받는 진료까지
오래걸려서 어떻게든 검사결과 미리 알 수 있을까 알아보니
의무기록사본 요청을 하면 진료받기전 결과를 알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요청해서 방금 결과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조직검사결과는 암이 아니고 선종으로 나왔네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댔네요
물론 아직 전체 용종 제거 하기전까지 너무 안심하지 못하지만요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정말 다행입니다.
암튼 주기적으로 체크 해서 건강 지킵시다!
그 이유인즉슨 아직 진단 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통 1cm이하의 용종은 내시경을 하는 와중에 실시간으로 제거를 합니다 그런데 크기가 크거나 모양이 좋지 않았거나 하면 암일 확률이 높고, 암이면 단순 내시경적 절제가 의미가 (초기, 쉽게 생각해서 1기 중에서도 초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우선 첫 진단을 우선시하여 조직검사만 하고 내시경을 종료합니다
이게 암이 아닌 큰 용종이어도 결국 완전히 절제를 해야 치료인데, 아마 크기가 크고 모양이 좋지 않거나 혹은 위치가 좋지 않았다면 그만큼 제거 자체에도 출혈,천공 등 리스크가 커서 다시 날짜를 잡고(수면으로) 안정적으로 진행하거나 그러기 위해서 단기 입원을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완전한 조직검사 결과는 용종 본체를 절제해서 이걸로 확인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상한 사과가 있어 바늘로 찌른다고 항상 상한 부분을 찌르는게 아니듯, 2mm정도 되는 집게로 랜덤으로 찝어내는 것보다(물론 암 의심되면 3,4군데 이상 조직검사하여 오차를 최소화합니다 하지만 100프로는 없으니까요) 전체 조직을 통으로 얻어 그걸 다시 마이크로로 슬라이스하여 나가는 조직검사가 최종 결과입니다 이 과정에서 선종이었다가 암으로 최종 결과가 바뀌는 경우도 흔하며 암이어도 그 덩어리에서 얼마나 비율이 되며, 뿌리 내지는 바닥부분에서 현미경적으로 얼마나 침범했느냐에 따라 향방이 달라집니다(예를들어 암이어도 내시경적 절제술로 ok되는 극초기 암이면 내시경 절제술로 1차 마무리가 되는거고 단계로야 같은 1기어도 조금이라도 현미경적 경계를 넘어선 형태면 결국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게 다 침범정도가 nm단위에서 갈리는 사안입니다)
결론은 현재는 아직 모른다입니다 내시경 외에 다른 검사를 하셨고 그런 검사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죠 글이 길어진건 그만큼 고려해야할 것과 경우의 수가 많기에 그렇고, 하루 일찍 서류떼는건 큰 의미가 그만큼 없기도합니다
결국 정해진 일정의 외래에 방문하시어 주치의와 상담하시는게 맞습니다 아마 위에 적었듯 날짜 잡고 용종절제술 시행여부를 고려하게 될 것 같네요
좀 귀찮더라도 어머니께 1년마다 대장내시경을 꼭 하시라고 하세요.
얼마전 내시경 하셨으니 2년 후쯤에는 수면으로 받아보세요 외국에는 전신마취 해서 대장 내시경 많이 합니다
그래도 안심은 하셔요. 일부에서 안나온다면 그리 심하게 진행된 거는 아니니까요.
준비 잘 하시구요, 그래도 나이가 있으신만큼 예후도 중요합니다.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
의사는 왜 그리 ..어휴. 참
환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뻔히 알면서
악의는 없었을 겁니다.
앞으로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식단과 운동 주기적 검사가 매우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