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 무죄 기념. 한동훈 VS 정진웅 결투.


예전에 올렸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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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정진웅쪽으로 책상을 강하게 밀었다.

진웅은 침착히  뛰어 올라 책상 위를 굴렀다. 뒤로 밀려나는 책상을 발판삼아 동훈쪽으로 몸을 날렸다. 동훈은 이미 뒤로 삼보 물러나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다. 핸드폰 초기화를 위해 마지막 비밀번호를 누르기 직전 갑작스레 손목에 통증이 오며 동작을 멈췄다.

"어딜"

왼손으로 손목을 잡혔나 싶었는데  순식간에 오른손이 뒤를 이어 나오며 명치를 가격했다. 형의권의 벽권이었다. 동훈은 뜨거운 것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억지로 삼키며 비틀거렸지만 호흡을 가다듬으며 반격에 나섰다.

"노인네가 손이 맵구려. 오늘이 생일인데 살살좀 해 주쇼"

비굴한 표정으로 사정하듯 말했지만 그의 오른발은 자신의 손목을 잡고있는 진웅의 팔꿈치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이놈! 말과 몸이 따로 노는구나. 이런경우 전통적으로 매가 보약이지"

오른손으로 발을 막는가 싶었는데 손등이 정강이를 가격하며 둔탁한 소리가 났다. 동훈은 핸드폰을 떨어트리며 비명소리를 냈다. 오른발 발등으로 사뿐히 핸드폰을 받아낸 진웅은 왼발을 크게 디뎌 몸은 동훈의 뒷쪽으로 붙으며 왼팔은 앞쪽으로 파고 들더니 동훈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태극권의 야마분종이었다. 공중에서 지지할곳을 잃은 동훈은 몸을 회전하며 중심을 잡으려 했다.

"펑"

바닥에 착지하기 직전 진웅의 붕권이 동훈의 명문에 작렬했다. 한웅큼의 검은 피를 토한 동훈은 의식이 희미해져감을 느끼며 생사의 갈림길이라 생각했다.

"번쩍"

밝은 빛이 실내를 감싸며 진웅의 시야를 가렸다. 가발을 벗은것이다. 동훈이 벗은 가발의 안쪽에 부착된 장치를 돌리자 부드러워 보였던 인조머리털들이 빳빳하게 서며 바늘처럼 변했다.

"만천화우!"

동훈이 벼락처럼 외치자 바늘처럼 딱딱해진 머리카락들이 일제히 진웅에게 날아갔다. 어떤것은 직선으로, 어떤것은 포물선을 그리며 빈틈없이 진웅을 감쌌다. 대머리에 반사된 빛으로 상대의 시야를 어지럽힌 후 머리카락으로 사방에서 공격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가전의 비기였다. 이 초식을 본 사람은 있어도 보고나서 살아있는 사람은 없다는 최후의 초식이었다. 이 초식의 문제는 가발 제작비용이 너무 비싸서 정말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쓰기가 망설여진다는 것이었다.

진웅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만천화우는 본래 작렬하는 태양아래서 시전해야 상대의 시각을 마비시킬 수 있으나 실내의 형광등 아래에서는 그 위력이 5할로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곧바로 태극권의 "운수"가 시전되었다.

진웅의 손이 둥글게 원을 그렸다. 큰원, 작은원... 수없이 많은 원들이 단 두개의 손안에서 무한히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머리카락들은 진웅의 손 사이로 빨려들어가며 힘을 잃기도 하고, 옷깃에 부딛힌 것들은 튕겨나가며   다른 머리카락에 연쇄적으로 부딛혀 튕겨나가 사방의 벽에 꼽혔다. 마지막 머리카락이 힘을 잃고 바닥에 떨어지자 진웅은 다시한번 동훈에게 슬쩍 다가갔다.

"펑"

진웅의 반보붕권이 바람을 찢는 소리를 내며 동훈의 코앞에서 멈추었다. 풍압만으로 눈의 핏줄이 터져 충혈되고 코피가 쏟아져나왔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미처 막지못한 세개의 머리카락이 진웅의 몸에 꼽혀있었다. 그는 그대로 병원에 입원하여 정당방위임을 입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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