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무한도전은 '공동경비구역 편' 이 방송됐습니다.
이번 주 무한도전 '공동경비구역' 편은 지난 주 언니의 유혹 편을 만회하기 위함과 동시에 스탭들이 맴버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선보이기라도 하듯 완성도에 매우 많은 신경을 쓴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기사를 통해서 접했는데 김태호 PD가 트위터를 통해서 공동경비구역 편을 기대해달라고 했고 이에 100% 만족했다곤 할 순 없지만 박명수의 존재감과 길의 새로운 캐릭터 부여를 함에 있어서 첫 삽을 떴다고 봅니다.
특히 길이 코멘더의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판단하고 발빠르게 움직인 면은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이고, 그 움직임이 같은 팀 맴버를 위한 희생이란 점, 게다가 희생의 대상이 자신에게 드럽게 못 웃기는 캐릭터를 부여해줬던 박명수란 점이라 효과가 배가 됐다고 봅니다. 이런 소감은 저 뿐만 아니라 길을 누더기로 만들어 놓는 무도갤에서도 보여졌단 사실이 길 본인은 물론 무한도전 페이스북에서 서식하시는 길 팬분들에게도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임 플레이 자체를 보는 것은 만족스러웠지만 무한도전의 특성 상 맴버들 간의 상황극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약점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게임 자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마무리 토크가 이전의 특집들에 비해서 적었던 것은 아무래도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본 특집의 특성상 재밌는 마무리는 없었던 듯 합니다. 만약 체력이 조금이라도 보충한 다음에 마무리 토크를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리얼함이 상당히 많이 죽기 때문에 팬들로부터 애먼 소리를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급하게 마무리한 듯.
여담이지만, 하하 대 홍철의 '승부의 신' 마냥 공동경비구역의 '깃발 꽂기' 게임도 단일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막말이 오가면 더욱 더 재밌을 것 같으니 지상파보단 케이블이 좋을 것 같고 '깃발 꽂기' 자체가 FPS 장르에서의 하나의 미니게임이니 다른 미니게임도 이렇게 즐길 수 있게 약간 각색해서 도입한다면 '게임의 신'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 구성을 짜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