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발언에 우크라이나 격분




연설문에는 “러시아가 시리아, 우크라이나에서의 분쟁을 종식하고 인권을 보호하며,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는 데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해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를 국제분쟁의 해결사로 치하한 것이다.

유엔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블라디미르 옐첸코는 “어떻게 유엔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분쟁을격화시킨 당사자인 러시아를 칭찬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또 “반기문은 그런 말을 할 어떤 도덕적 권리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반 총장은 실제 연설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언급하지 않은 채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진심으로 러시아의 지도력을 기대한다”고 말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