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밤 때리는 남친과 이제는 그만 헤어지고 싶어요 (스압)



3년째 연애중인 진이와 민재 커플



-무슨 생각해?
-.......


진이가 얘기 하려는데 말끊고 축구시간 됐다고 나가 버리는 민재;;




축구로 딱밤 내기를 하고 진 진이는 딱밤을 맞기로 함


ㅈㄴ 세게 때리네 ㅁㅊ놈;;


여친이 아파하는데 돌아보지도 않는 ㅁㅊ놈에 화가난 진이


그대로 옷갈아입고 나가버림

-삐졌구만

그대로 다시 축구보는 민재놈




버스정류장에 가만히 앉아 그동안 해왔던 을의 연애를 떠올리는 진이


-쌤 저는 저를 소중히 여겨주지 않는 사람은 내가 좋아도 싫어요. 형민이는 저한테 너무 함부로 해요.
근데 좋아한다면서 함부로 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요?

-어떻게 함부로 하는데?

-내 얘기를 안듣고 지 얘기만 해요, 지가 먹고싶고 가고싶은데만 가려고 하고, 지가 귀찮으면 나도 귀찮아 하는것 같아요.

-음..고민할만 하네

-쌤은 어때요? 남친이 소중하게 여겨줘요?


우산도 지 쪽으로만 더 기울였던 민재놈...


지 커피만 주문하고 먼저 들어가버리던 민재놈...


-함부로였네..나도 함부로였어..





다음날 민재 전화 씹고 창문 밖 내려다 보던 진이


갑자기 애들이 난리가 남

-쌤~~~!!!! 체육쌤이 선생님 엄청 좋아한대요!!!! 받아주세요!!!!






퇴근 후 온 집에 말도 없이 와있는 민재놈


표정 존빡;


-너 좀 예민해. 그날이야? 아닌데 우리 어제 뜨거웠는데


-헤어지자. 헤어지고 싶어. 아니, 나 헤어질거야.


-너 설마 딱밤때문에 그래?


존나 뭘 쳐웃어;


-미안해 다음부터 내가 좀 살살 때릴게


-다음은 없어


-아 고작 딱밤 한 대로 이럴거야? 우리가 뭐 하루이틀 그렇게 지냈어?


-그러니까 우리가 하루이틀 그렇게 지낸게 아니더라고! 모르겠지 넌 아마 얘기해도 모를거야.
넌 날 사랑하지 않아.


-사랑해! 야 내가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랑 같이 자고 먹고 했다고?


-나도 널 사랑하지 않아.






-문제가 뭔데. 헤어지자고 했다며 사랑하지 않는다고. 너네 싸우긴 싸워도 헤어진적은 없잖아. 차대표가 뭔짓을 했는데?


-그냥 걔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까 그 생각에도 이유가 있었을거 아냐


-딱밤을 너무 세게 때려


-...미쳤니?


-윤정아, 나 외로워졌어









진이 대신 각목 맞은 체육쌤


-괜찮으세요?!


-저랑 보건실로 가세요
-퇴근하시는 길이신데 괜찮습니다. 가는길에 약국이나 들리죠


-아니에요 저때문에 다치셨잖아요! 보건실로 가세요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


-아.. 저 선생님! 저 다리는..괜찮습..니..다


............







-다 됐어요
-아 네..감사합니다



-그..오선생님 아니라 누구였어도 그랬을겁니다. 그러니까..
-알아요


-근데, 오선생님이시니까 제가 대신 다치고 싶었습니다


-아프지 않습니까. 이렇게 맞으면


-선생님도 아프시잖아요.


-오선생님 다쳤으면 저는 마음이 아팠을겁니다. 그냥 지금처럼 이렇게 몸 좀 아픈게 낫지, 마음 아픈거엔 약도 없지 않습니까.


-내일도 보건실로 오세요. 저도 마음 불편한건 싫으니까

-네







-어깨는 좀 괜찮으세요?


-보건실로 오시라니까 오시지도 않고 왜 여기 앉아 계세요.

-아..저 그냥 잠깐 쉬었다 가려고 앉아있었습니다.


-애들이 전화오는거 보고 숨었다던데요?


원빈이는 진이 남친 있는거 알게 되고 거리두기중. 헤어진것까진 모름

-아닙니다. 애들 아마 장난으로 그랬나 봅니다.


-체육쌤이 자꾸 이러시니까 이제 애들이 저를 놀리는거겠죠


-죄송합니다..


-날도 우중충 한데, 맥주 한 잔 하실래요?


-조..좋습니다

-가요 그럼


-근데 날씨가 ㅈ..


이별로 인해 우울한 진이한테 오늘 날씨는 우중충임

-마음이 우울해서 그래요. 날씨야 뭐, 원래 사람 마음따라 가는거잖아요?


-날씨가 좋네요





-구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마음이 다 보여요?

-제 마음이 보이십니까?


-그러니까 애들이 자꾸 그렇게 장난치는거예요


-치면..좋죠. 애들도 막 그렇게 풀 구석이 있어야지 학교 다니는게 좀 재밌죠.


-그..제 마음도 보이신다고 하니, 말 나온김에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애인 있으신 것도 알고, 또 있건 없건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는 것도 압니다.


-근데도 좋습니다 오선생님이..그냥 어쩌자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제 마음이 그렇다는 겁니다


-왜요?


-솔직하시잖아요. 어떤 사람은 마음을 막 이용하려고 하는데 오선생님은 아니잖습니까


-저는 오선생님 덕분에 거절에도 예의가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도 너무 보기좋고..그리고 또..


-일 하시는 것도 이렇게 너무..멋있으시고, 또 무엇보다도..


-되게..예쁘십니다


-어..괜찮으세요?






-정팀장 우리 딱 한잔만 더 하고 가자


미친놈;;

-야 괜찮아?! 차대표 너 미쳤니?




-뭡니까?


-안녕하세요


-보시는 것처럼 안녕 못합니다. 체육선생님.


-너 미쳤구나


-그랬으면 좋았을걸 참 아쉽네


-가요! 선생님


-야 오진! 아직 두 대 더 남았어.





-우리는 저러지 말자. 마음 변하거나 다른 사람이 좋아지면 솔직하게 얘기하자.
상대방 기만하지 말기! 헤어지더라도 구질구질하게 싸우지도 말기!


-그래! 그럼 대신 상대방이 기만하면 딱밤 한대 시원하게 멕여줄까?


-에이, 한 대 가지고 되겠어? 세 대는 멕여줘야지!




-이건 기만이야.

-갖다붙이지마

-야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왜 헤어지자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됐거든?


헤어졌다고..?


-근데 이제 이해가 가네. 두 대야. 절대 안봐줘

-좋아. 이걸로 우리 여기서 끝.


-당신은 좀 빠지라고!!!!!!


-그건 안될 것 같습니다. 꼭 맞아야 하는거라면 제가 대신 맞겠습니다.

-야 저사람 왜 또 저렇게 진지해..?


-선생님 괜찮아요 그만하세요

-아뇨 선생님 괜찮아요. 제가 대신 맞을게요. 괜찮아요 진짜로


-하, 예! 대시죠 그럼!

-야 차민재!


갑자기 분위기 딱밤의 결말은?



신예은,강태오,홍경 주연

KBS 드라마 스페셜 단막극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