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만나는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은 영어지문을 읽을때 덩어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읽어도 영어가 영어처럼 안들리고, 그러므로 10년을 해도 말하기는 제자리죠.
하여 문서를 읽거나, 실제 말을할때 매우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또한 덩어리없음은, 듣기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말하는걸 덩어리로 말해야
듣는것도 덩어리로 들리고, 해석이나 영작도 덩어리로 됩니다.
이건 흔히들 말하는 끊어읽기와는 좀 다른이야기임
갠적으로 영어에서 발음은 크게 중요치 않다고 생각해요. 뭐 물론 f나 p발음,
v나 b발음 같은 요샌 누구나 알수있는 그런 구분정도는 해주는게 낫고,
r과 l발음도 어찌보면 중요하다면 중요하지만, 그런것들은 한번 인지를 한 후에
조금씩 연습해나가면 얼마안가 해결될 문제고 대세를 가르진 못합니다.
이걸 글로 표현이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전 실제 수업에선 덩어리를 극단적으로 보여주기위해 과도한 오버액션으로
덩어리 사이를 굉장한 텀을 두어 보여줍니다. 덩어리 사이에 숨을 두세번 몰아쉬어줌
덩어리가 없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누가 그걸 가르쳐주지도 않고
숙어들을 외우다보면 덩어리가 아닌걸 덩어리로 생각하게되기도하고 여러 이유가있죠.
내용은 신경쓰지마시고, 기초적인 예를 들어보면
I am waiting for one of the highlights of the trip.
여기서 덩어리는 뭘까요? 대부분 학생과 성인들이 읽는 모습을 가만히보면
왕년의 버릇때문인지 waiting for 부분과 one of 부분 the highlights of 부분이 덩어리져서 들립니다.
근데 저건 덩어리를 잘못집은거에요, 덩어리가 없거나 저런식으로 덩어리를 잘못집으면
말의 리듬이 생기질 않아서 아무리 발음이 좋아도 영어같이 들리질 않죠.
I am waiting //////////// for one //////// of the highlights ///////// of the trip.
이게 덩어리입니다. 원리는 너무 기초적인 당연한것이죠.
전치사는 한자어로보나 영어로 보나 preposition "명사" 앞에 위치한다는 의미고
이 말은 전치사 for과 명사 one은 한 덩어리라는것이죠.
of the highlights 도 같은 원리로 한덩어리, of the trip도 역시 같은 원리로 한덩어리 입니다.
일단 각 덩어리를 자연스럽게 한번씩 읽어보세요.
그리고나서 저 덩어리를 한덩이씩 아무런 감정없이 로보트 처럼 읽더라도
이제는 영어가 영어처럼 들리게됩니다. 한덩어리가 죽어갈때쯤 다음덩어리가 치고나오면서
다시 죽어갈때쯤 다음덩어리가 치고나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걸 생각해본적도 없을거에요. 당연한거니.
그래서 가르치지도 못하죠. 아니 가르쳐야한다는 의식 자체가 없음
적절한 예 일지는 모르겠지만,
가령 우리말을 하는데 덩어리 없이 말하거나
덩어리가 잘못되어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당연히 우리말이 어색하게 들리겠죠.
안 / 녕 / 하 / 세 / 요 / 저 / 는 / 덕 / 조 / 입 / 니 / 다 덩어리가 없는 예. 아무리 빨리말해도 우리말같지 않음
안 / 녕하세 / 요저 / 는덕 / 조입니 / 다 덩어리가 잘못되어 우리말같지 않음
안녕하세요 / 저는 / 덕조 / 입니다 올바른덩어리
안녕하세요~ 저는 덕조 입니다 덩어리를 유기적으로 리듬감있게 붙임
리듬이 생기려면, 그 이전에 덩어리들이 있어야 합니다.
억지로 무슨 노래하듯 리듬을 낼필요도 없이, 저 덩어리들을 유기적으로 붙이면
자연적으로 리듬감이 생기면서, 그제야 좀 영어처럼 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몇주? 한달? 정도만 이런식으로 연습하면
나중엔 이걸 의식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몸에 베입니다.
이걸 인지하고 영어를 하느냐, 그냥 다닥 다닥 영어를 리듬없이 이상하게 읽느냐는
단순히 말하는 기술정도를 넘어서서 영어에 흥미를 가지냐 못가지냐를 가르기도합니다.
ps. 살짝 추가하자면, 윗 내용은 전치사만 가지고 덩어리를 보여드린것이고, 당연하게도
영어의 전체에 걸쳐 덩어리가 있습니다. 아래 to부정사와 관계대명사의 예를 볼까요.
I want to see the woman that looks like my sister.
일단 덩어리를 나눠보면
I want / to see / the woman / that looks / like my sister.
물론 실제 말하거나 들을땐 덩어리간의 단절은 거의 없습니다. 단어를 붙이지 말고 덩어리를 붙여서
말한다는 생각으로 말을하면 자연스럽게 덩어리간 리듬이 붙어요.
그리고 여기서 관계대명사절형용사덩어리인 that looks like my sister 은 큰한덩어리라 볼수있지만
그 덩어리 내에서도 두덩어리로 나누어집니다. that looks / like my sister
같은 관계대명사절이지만 that looks는 like my sister과 큰덩이를 이루기전에
the woman과 먼저 큰덩이를 이루는걸 알 수 있어요. the woman that looks
that looks가 the woman을 꾸며주니까 사실상 거의 연결되서 나오거든요.
으음.... 말로는 한계가 있어서 이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