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펌) 미군부대 식당에 있는 빈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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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펌이다.


미군의 식당은 부대마다 구조나 메뉴가 조금씩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한켠에 조그마한 빈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테이블 위에는 빈 접시가 하나 놓여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레몬 한조각과 소금 한줌이 올라가 있다. 장식된 장미 한송이와 양초, 그리고 가지런히 정돈된 포크와 나이프을 보면 금방이라도 누군가 그 자리에서 식사를 할 것 같다. 이건 다름이 아니라 전쟁포로(Prisoner Of War)혹은 행방불명(Missing In Action)이 되어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을 위한 예약석이다. 이들을 잊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미군부대의 모든 식당에는 이 테이블이 놓여져 있고, 카투사 교육대인 캠프 잭슨의 손바닥만 한 식당에서조차도 어김없이 이 테이블을 찾을 수 있다. 모든 걸 매뉴얼화 하기 좋아하는 미군이다 보니 이 테이블의 구성(식기, 소금, 레몬, 장미, 양초 등등)에 관해서도 규정으로 정해 놓았다.

UFG 훈련을 뛰다가 뉴스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학생들의 심리상태가 2차대전 때 포로수용소에 갇혔다가 살아난 사람들이랑 비슷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옆에서 같이 밥먹던 미군 대위한테 그 얘기를 해줬더니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아프가니스탄에 다녀온 그로서는 그러한 비교 자체가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가 밥을 먹던 한국군 식당에 전쟁포로들을 위한 테이블은 없었다. 세월호 뉴스만 주구장창 흘러나올 뿐이었다.




여기까지가 퍼온글.

저 빈 테이블을 honor table이라고 한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