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학원 다닐때 교수님중에 한분이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If controversial topics don’t mean much to you, it’s better not to discuss them and risk making mistakes.”
번역하면
"논란의 주제들이 여러분의 삶에 정말 중요한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생각을 쓰다가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말하지 않는게 낫습니다."
교수님께서 기계적 중립을 지키라는 의미로 말했다기보단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다양한 정보를 접하지 않고 섣불리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가 자신의 발언에 따르는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조언처럼 들렸습니다.
잘못된/부족한 정보에 기반한 섣부른 의견표명에 부끄러운 일이 생길수도 있거나, 원만하게 지내던 사람들과 불필요하게 관계가 틀어질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법적책임이 생길수도 있구요.
이 말을 들은 이후로는 저의 삶에 직결되지 않는 논란에는 그냥 관망하거나 정보가 충분히 쌓일때까지 기다리게 되더라구요.
하이브/어도어 사태에 대한 여러 글들을 보면서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한줄 요약하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또는 이거 안되는 사람들이 커뮤에서 글을 쓰겠죠
보통사람은 떡밥이런걸 알고 참전 할까 하다가, 뒤로가기 누르는 경험 한두번은 있으니까요
의견을 표출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거고요. 최초 의견이 틀렸으면 인정하고 고치면 되지 않을까요?
그게 본인한테 피해갈게 없을 거라 생각해서인지 잔인한 오판을 너무나 쉽게 합니다. 너무 쉽게 스스로를 악인이 되는 길로 몰아가요.
키보드 손놀림을 중간에 멈추고, 썼던 글을 삭제한 후 뒤로 가기 누르는 일이 많아집니다.
삶의 활력은 그 싸움 안에서 어설픈 주먹과 글자를 날려 보낼 때 크게 느껴지지요. 가끔 이런 싸움에 한발짝 물러나게 될때 내가 늙었기 때문이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보가 충분해서 말이 맞을지 안 맞을지, 중요한지 안 중요한지도 정말 어려운 문제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