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110으로 당뇨 전단계 판정을 받았습니다. 매년 꾸준히 혈당이 오르더니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문제는 제가 4-5개월 전부터 주 2회 개인 PT 및 수영, 헬스 등 일주일에 3일 이상 근력 운동 및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고, 출퇴근 포함 하루 8000보에서 1만보 정도 걷고 있습니다. (식후 계단도 20층 정도 하루 2번 정도 오릅니다.)
식단도 샐러드 한 그릇을 다 먹은 후 잡곡밥 반공기, 두부나 달걀, 고기 등 단백질도 골고루 챙겨먹고 있는데 이런 결과를 받아서 참담합니다. (야식 안 먹고 저녁 식사는 거의 8시 전에 마칩니다.) 여기서 더 노력할 게 없을 정도로 운동과 식단을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는데도 계속 혈당이 오르네요.
아버지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으신데 유전 탓일까요? 몸도 마른 편이라 뺄 살도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운동하다가는 쓰러질 것 같은데 결국 당뇨의 길로 가게 되는 걸까요? 너무 우울합니다.
다만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내과에서 별도로 정밀검사를 받아보시고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나서 이후 방안을 고민해 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허벅지/하체가 강화되는 중량스쿼트, 데드리프트 이런거 하시고요 나머지 운동은 턱걸이 정도? 그외에는 뭘해도 크게 도움이 안됩니다. 말랐기 때문에요(=근육이 없음).
식단도 지금 드시는 것중에 샐러드 풀 이런거는 영양이 없으므로 안드시는 게 좋습니다(=물먹는거나 마찬가지, 근육이 없는데 근육감소 다이어트를 하는 상황). 잡곡 이런것도 당뇨에 안좋기 때문에 다 빼시고요(백미 현미 상관없이 췌장에 안좋음), 아예 밥이랑 탄수화물을 다 빼고 삶은 계란이나 고기를 드세요.
야채ㅡ단백질 ㅡ탄수화물
당뇨까페에서 당뇨 전문검사해주는 병원이 있어서 당화혈색소, 당부하 검사, 분비능검사 등으로 정밀 검사를 해보세요.
식후 혈당스파이크가 없으면 괜찮습니다.
당화혈색소는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당부하 검사는 포도당을 먹고 특정 시간 후 혈당을 검사(신체 처리능력)하는 거고
분비능은 인슐린의 분비 능력을 검사하는 겁니다.
분비능이 적으면(췌장이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혈당이 높을 수도 있거든요.
공복혈당은 수면, 스트레스, 인슐린외 다른 호르몬(갑상선 호르몬)도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유전빨이 제일 세긴하지요. 저도 아버지가 당뇨셨거든요. 현재 저도 당뇨인입니다.
완치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냥 평생 관리하고 산다고 생각하세요.
운동 시작 1년 뒤에는 80후반대로 낮췄습니다.
저도 운동으로 (헬스장에서 웨이트 + 자전거로 유산소) 근육을 늘리고 유산소로 지방을 줄여서 좋아진 거 같습니다.
아 물론 전단계라고 가볍게 생각하라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말그대로 전단계라서 관리에 따라 개선의 여지는 있겠죠.
물론 당뇨도 유전에 완벽하게 벗어날순없지만 적어도 가족중에 있다면 관리는 필수고
특히나 보통 당뇨하면 비만이 문제라 일단 살빼! 하면 되지만 마른당뇨는 '근육' 이거 밖에 없죠.
방법이 없어요. 막 먹어서 살찌면 그것도 문제고 그대로 둬도 나중에 근육량 안 늘리면 마른상태로 진짜 말라 죽겠죠.
저도 가족중에 당뇨환자가 좀 있다보니 저는 젊은 나이에 혈당체크도하고 당화혈색소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가서라도 해봅니다. 저도 좀 위험하긴하지만 최대한 당뇨와 나중에 만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먹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 근육키우기...혼자서 하기 힘들다면 차라리 pt라도 해서 근육 올릴만한 식단과 운동 상담을 받아서 꾸준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