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벌꿀집 수입량 105톤, 전년 대비 556% 껑충…국내 소비기반 ‘흔들’
천연꿀 생산 기반 확충
수입 벌꿀·사양꿀 유통관리
둔갑판매 방지대책 ‘시급’
국내 벌꿀 생산량이 이상기후와 병충해, 꿀벌 개체 수 감소 등의 요인으로 급감하고 있는 반면 수입 벌꿀 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내 양봉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국내 천연꿀 생산량은 이상기후로 인해 매년 큰 변동 폭을 나타내면서 천연꿀 생산량은 2020년 1만408톤에서 2021년 6926톤으로 급감했다. 반면 사양꿀 생산량은 2017년 3876톤에서 2021년 6529톤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천연꿀 생산량의 감소세를 일부 대체하고 있다.
천연꿀 생산량이 매년 큰 폭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2029년부터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베트남산 벌꿀이 무관세로 수입될 전망이다. 지난해 수입된 천연꿀은 1848톤이며 이는 전년보다 640톤 증가한 것이다. 특히 벌집꿀 수입량은 지난해 105톤으로 전년 16톤 대비 약 556% 증가하며 국내 벌집꿀 소비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양봉업계 관계자들은 벌꿀 등급제, 검역 강화 요구 등을 통해 수입 벌꿀에 대응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현재 양봉업계의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는 벌꿀 수입 추세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짚어봤다.
국내 벌꿀 수입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벌꿀 수입량은 991톤에서 2019년 683톤으로 감소했으나 2020년 1006톤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021년 1293톤, 2022년 1168톤을 보이며 매년 1000톤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양봉업계는 수입 벌꿀의 국내 반입량 증가와 더불어 사양꿀이 천연꿀로, 수입 벌꿀이 국산 벌꿀로 판매되는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2029년 베트남산 벌꿀의 수입 관세가 철폐되면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입 벌꿀이 국내로 반입돼 국내 양봉산업 기반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봉업계 관계자는 “단속이 이뤄져도 처벌이 미약해 둔갑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며 “강력한 처벌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정직하게 천연꿀을 생산하는 농가를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양봉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천연꿀 생산 기반 확충, 수입 벌꿀·사양꿀의 명확한 유통 관리, 둔갑 판매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양봉업계의 전언이다.
베트남과의 FTA 체결로 베트남산 천연꿀 수입 관세가 점차 낮아지며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천연꿀 최대 생산국인 중국 또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벌꿀 시장을 위협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베트남산 천연꿀의 관세율은 2015년 베트남과의 FTA 타결 당시 243%에 달했는데 매년 16.2%씩 단계적으로 낮아져 올해는
97.2%, 내년에는 81%다. 2029년부터는 무관세로 수입될 예정이라 양봉농가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천연꿀 최대 생산 국가로 자연·지리적으로 생산비용이 우리나라보다 크게 저렴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국내 양봉산업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2021년 유럽으로 수출된 중국산 천연꿀에서 마트린 성분이 검출되면서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천연꿀에 대해 잠정 수입 중단 결정을 내렸다. 중국산 천연꿀의 EU 시장 수출길이 막히자 중국산 천연꿀 가격은 두 배 가까이 폭락했다.
마트린 성분을 지닌 고삼식물은 중국 전역, 타이완, 시베리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자연 서식하는 식물로 알칼로이드의
주성분이 마트린이다. 염증억제, 살균작용, 혈액순환, 피부미용 등 다양한 효과가 있지만 다량 섭취 시 신경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내 벌꿀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의 천연꿀 가격은 1kg당 한화 2000원 내외로 유통되고 있으며 이는 국산 천연꿀 2만5000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저렴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로 반입된 벌꿀 수입량은 2020년 741톤, 2021년 1076톤, 2023년 1208톤이었으며 지난해는
1848톤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벌집꿀 수입량은 지난해 105톤으로 전년 16톤 대비 약 556%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벌꿀집을 토핑으로 올려먹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벌꿀의 주요 수입국을 살펴보면 1위는 베트남산으로 지난해 천연꿀 1069톤과 벌집꿀 72톤, 사양벌집꿀 18톤 등을 합한 총 1159톤이었으며 이는 전체 수입량의 59.3%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http://www.aflnews.co.kr)
전체 내용은 링크로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생산량 앞에 장사 없죠 원산지 조작은 고질적인 문제고..
결국 토종은 고급으로 자리 잡을 듯 싶고 수입산은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식품에 널리 쓰일 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벌 관련 기사가 나오니 최근 몇 년 동안 벌을 본 적이 거의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