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기 이야기 썼다가
댓글 보고 끄적여 봅니다
사람의 생명은 고귀합니다 삶도요.
외과 PA 파트 간호사인 와이파이님이 일을 하며
늘 마주하는 일은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사는것입니다
한데 이식 받았다고 해서 계속 생존하는것도 아니며
정말 평생 잘 관리해야 부작용을 이겨내고
살아갑니다
한국은 코너스국립장기혈액관리원기관을 통해서만
장기 이식이 진행됩니다.
장기 이식 공여자의 사연은 공여받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공유되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와이파이님이 늘 말하는건
슬프지만 공여자인 뇌사자들 상당수가
불의의 사고뿐만 아니라 자살 시도로 인한 사유로
뇌사자인 경유도 많다고
삶의 아이러니 일수도 있는데
죽으려고 시도한 이들로 인해
누군가는 새 생명을 얻는다는것입니다.
와이파이님이 한창 이식 코디 담당일때는
생명윤리에 어긋나는 일도 생기곤 했는데
코너스를 통해 연락이 왔을때
이식 코디네이터가 이식 진행 여부를 판단해야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는 자신이 신이 아님에도
결정 여부에 따라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는 일이 생기더라는 겁니다
이식 공여자가 있고 그분의 장기를
이식 받을 환자를 등록된 우선순위로
모든걸 고려해서 결정해야하는데
조건이 거의 같은 이식 대기자가 있는데
결국 모든것은 매칭여부로 판단하고 결정하지만
그 결정에 따라 한분은 돌아가실수도 있고
한분은 사실수도 있는데 그 결정을 이식코디가
하는일들도 생깁니다
맘대로 안되는거지만 그러려니 하려해도 두고두고
마음에 둔 환자들도 있더라고요.
사람 살고 죽는거 맘대로 안되고
그저 의료진으로 생명윤리에 어긋나지 않게
일한다해도 맘대로 안되고 별일이 다 일어나는게
병원이니까요
아무튼 아프지 않는게 최고 입니다
그리고 에 계신 모든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도
무쪼록 오늘도 그리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